시애틀 국경일 행사에 한미정상회담에 썼던 태극기·성조기 등장

APEC 파견 근무했던 구광일 영사가 시애틀로 가져 와

구광일 영사, 외교부 의전 전문가다운 ‘깜짝 선물’ 화제


시애틀총영사관이 지난 7일 롯데호텔 시애틀에서 개최한 광복 80주년 국경일 리셉션이 특별한 의미로 빛났다. 다름아닌 행사장에 게양된 태극기와 성조기가 바로 지난달 29일 한국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사용된 공식 국기 세트였던 것이다.

이 국기들은 시애틀총영사관의 구광일 영사가 직접 한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내에서도 손꼽히는 의전 전문가로 평가받는 구 영사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APEC 지원을 위해 일시적으로 한국에 파견돼 근무했다.

그는 당시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 의전 준비를 총괄하며 현장 운영을 지휘했다. 회담 종료 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태극기와 성조기를 정성스럽게 보관해 직접 시애틀로 어렵사리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깃발은 시애틀 국경일 행사 무대 중앙에 나란히 세워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를 찾은 한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에 담긴 외교의 역사적 순간이 시애틀 무대에서 다시 살아난 것 같다”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애틀총영사관 관계자는 “구 영사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이번 행사가 한층 품격 있게 빛났다”며 “태극기와 성조기가 상징하는 한미 우호의 의미를 현장에서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국경일 리셉션에는 각계 주요 인사와 동포 300여 명이 참석해 광복 80주년을 축하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의 현장을 상징하는 국기가 함께한 만큼, 이번 행사는 ‘외교와 역사, 그리고 한미 동맹의 상징이 만난 자리’로 오래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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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일 영사가 한국에서 한중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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