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시택공항 8일에도 38편 취소됐다

7일 28편에 이어 증가해...항공관제 인력 결근 확산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시택공항)에서도 항공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주말인 8일 하루 동안 총 38편의 항공편이 취소되었으며, 이는 전날인 7일 28편보다 증가한 수치다.

항공편 운항 축소는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6일 전국 40개 주요 공항에 내린 지침에 따른 것이다. 

FAA는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항공관제사들의 결근이 늘고 있어, 11월 14일까지 항공편을 점진적으로 감축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주요 공항들은 7일부터 운항을 4% 줄였고, 다음 주 중반까지 10% 감축이 예상된다.

시택공항 캐시 맥나이트시 대변인은 “현재 공항 운영은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평소 하루 1,100~1,300편의 이착륙이 있지만 일부 노선이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8일 시택공항에서는 스카이웨스트 항공이 가장 많은 15편을 취소했고, 알래스카항공이 10편, 호라이즌 에어가 7편을 취소했다. 취소된 노선은 벨링햄과 같은 단거리 지역부터 뉴저지 뉴어크까지 다양했다.

알래스카항공은 “9일 일요일까지 하루 평균 36~40편의 알래스카 및 하와이 노선이 취소될 예정”이라며 승객들에게 재예약을 안내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토요일 오전 기준 스카이웨스트 항공이 189편으로 가장 많은 취소를 기록, 전체 921건 중 20% 이상을 차지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111편, 알래스카항공은 12편을 취소했다.

워싱턴주내 지역공항들도 영향을 받았다. 스포캔국제공항에서는 4편, 벨링햄국제공항과 파스코 트라이시티 공항에서는 각각 2편이 취소됐다. 에버렛 페인필드 공항은 취소가 없었다.

9일 일요일에도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시택공항에서는 이미 42편의 항공편이 사전 취소된 상태로, 이 중 26편이 스카이웨스트, 10편이 알래스카항공 운항편이다. 스포캔공항은 6편, 벨링햄공항은 4편이 취소될 예정이다.

숀 더피 연방 교통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무급으로 근무 중인 항공관제사들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셧다운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경우 항공편 감축률이 최대 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항공 이용객들에게 “출발 전 항공사 공지 확인과 대체편 예약을 서두를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장기 셧다운이 이어질 경우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전국적 항공 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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