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혓바늘이 한 달째 계속"…구내염 아닌 '암'일 수도
- 25-11-09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할 경우 구강암 위험 10배 높아
피로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입 안이 헐거나 혀에 혓바늘이 날 수 있다. 구내염으로 불리는 이러한 염증 질환은 휴식을 취하고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하면 1~2주 지나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만약 이와 같은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염증이 아닌 초기 구강암일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구강암은 입술부터 혀, 잇몸, 볼 점막, 턱뼈 등 입안 어디에서든지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체 암 발생 가운데 1.6%를 차지한다. 한 번 발생하면 병변이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구강암과 함께 후두와 식도, 폐에 암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특히 흡연과 음주 등 생활 습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진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울 경우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약 10배가 높으며, 담배와 음주를 동반할 경우 발생률은 수십 배까지 증가한다. 이외에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과도한 자외선 노출, 구강 위생 불량, 영양결핍, 면역력 저하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증상은 입 안이 헐고 붓는 상태로 구내염의 초기 증상과 비슷하다. 이영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둘 다 입안 점막에 병변이 발생하는데 그 모양이 '하얗게 헐어 있는 모습'으로 비슷하다"며 "초기에는 통증도 적어, 환자 스스로가 단순 염증으로 치부해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치주 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리는데 그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거나, 한쪽 코가 지속해서 막혀 있거나 이상한 분비물이 동반될 때도 구강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특히 구강 점막에 하얗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틀니나 보철물 주변에 상처가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강암은 치료 후 말을 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수 있고 얼굴 외관이 변형되는 등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율은 80% 정도로 높으며, 발음·저작 등 기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구강암이 맨눈으로 보이면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고도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병변이 편도나 혀뿌리 쪽까지 진행됐을 때는 내시경 검사와 CT,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복합적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병기와 위치에 따라 수술·방사선·항암치료를 병행한다. 그중에서도 수술적 치료가 우선으로 고려된다. 초기 구강암은 결손 부위가 크지 않아 재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미 진행이 되는 경우 방사선 치료와 항암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암 조직을 제거할 때 턱뼈 등의 얼굴 뼈를 함께 제거하는 경우 구강 기능을 보존하고 심미적인 목적을 위해 재건 수술을 시행한다. 팔의 피부 등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조직이나 인공물질을 이식한다.
구강암은 유전적 요인보다 생활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암이다.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금연과 금주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강 위생 관리와 균형 잡힌 식습관도 중요하다. 또 HPV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40대 이상에서 주로 발병이 되는 만큼 증상이 있을 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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