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포함해 미국서 영아 보툴리누스증 발생해

분유오염가능성 10개주서 모두 13건 발생해 

바이하트(ByHeart)사 영양분유 2개 제품 리콜


워싱턴주를 포함해 미 13개 주에서 영아 보툴리누스증((Infant Botulism)이 발생했다. 보툴리누스증은 보툴리눔균이라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신경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매우 드문 신경계 질환이다。

이 독소는 인체의 신경 전달을 마비시키는 강력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근육 마비나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생후 1년 미만의 아기에게 발생하는데 아기가 섭취한 음식(예: 오염된 분유, 꿀, 먼지 등)에 들어 있던 보툴리눔균의 포자가 장 속에서 자라 독소를 생성할 때 발생한다.

전염성은 없으며 수유량 감소 (젖이나 분유를 잘 못 먹음), 근육 약화(머리를 잘 가누지 못함), 표정 감소 (무표정하거나 미소가 줄어듦), 삼키기 어려움, 침 흘림, 변비, 심한 경우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 식품의약청은 이번 사태가 '바이 하트'(ByHeart Inc.)의 특정 분유 제품과 관련이 있다고 밝히며, 해당 회사가 자사 제품 일부를 리콜(회수)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FDA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ByHeart의 ‘Whole Nutrition Infant Formula’ 중 두 개의 생산 로트(206VABP/251261P2, 206VABP/251131P2)다. 

문제의 제품을 섭취한 영아 13명이 보툴리누스증 증세를 보여 모두 병원에 입원했으며,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는 물론 애리조나·캘리포니아·일리노이·미네소타·뉴저지·펜실베이니아·로드아일랜드·텍사스 등 총 10개 주에서 사례가 보고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FDA는 오염 원인과 다른 제품으로의 확산 여부를 조사 중이며, 이번 리콜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신속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제품은 온라인과 주요 소매점을 통해 판매됐으며, 미국 내 분유 시장의 약 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리콜 대상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로트 번호를 기록한 뒤 폐기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오염된 분유와 접촉한 젖병, 식기, 조리대 등은 뜨거운 비눗물이나 식기세척기를 사용해 철저히 세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DC는 특히 “해당 분유를 섭취한 뒤 아이에게 수유량 감소, 머리 가누기 어려움, 삼키기 힘듦, 표정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보건국은 “현재 주내 발생 사례를 확인 중이며, 보건당국과 협조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 전역의 부모들에게 유아 분유의 위생 관리와 제품 확인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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