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거주 19세 청년, IS가입 공모 혐의로 체포

FBI “터키 통해 시리아행 계획”…자택서 검거·무장단체 관련 대화 드러나


시애틀 인근 켄트에 거주하는 19세 청년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 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연방 검찰이 6일 뉴저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피의자 사에드 알리 미레는 공모자 토마스칸 히메네스-구젤과 함께 암호화된 메신저를 통해 이번 달 터키로 출국해 시리아에서 IS 전투원으로 합류할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레는 미국 시민권자로, 오는 16일 시택공항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왕복 항공권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미시간주에서 다른 공모자들이 지난달 31일 체포되자 그는 출국 일정을 앞당겨 6일 출발을 시도하다가 전날 켄트 자택에서 FBI에 의해 체포됐다.

FBI는 미시간에서 체포된 공모자들이 중서부 지역 놀이공원 또는 새해 전야 축제에서 무장 테러를 모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피의자 측 변호인들은 “실제 테러 계획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국내 테러 연계 수사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미레는 암호화 채팅방에서 동료들과 함께 무기 사용, 폭발물 제작, 법 집행기관 회피법 등을 논의하며 “누군가를 제거할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는 또한 FBI 정보원에게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히고, 총기 사진과 ‘ISIS’ 문양이 새겨진 모자를 착용한 자신의 사진을 전송했다.

FBI는 이미 2023년 미레가 미성년자였을 당시 온라인 채팅방에서 테러 공격을 언급한 정황을 포착해 그의 자택을 수색한 바 있다. 이후에도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IS 전투원들과 접촉하며 유대인에 대한 폭력을 언급하고 사격 훈련장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소장에는 미레가 “우리 모두 최소 한 명은 죽여야 마음가짐이 생긴다”며 “나는 괜찮을 거다. 다만 누군가는 토할지도 모른다”고 쓴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 그는 또 “자금 담당(finance guy)”이라며 다른 공모자들의 여행 경비를 지원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 후 조사에서 미레는 “이스탄불을 거쳐 시리아로 들어가 IS 전투원으로 활동할 계획이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IS 재조직 움직임과 온라인 급진화 위험성을 다시 드러낸 사례라며,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테러 조직의 온라인 포섭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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