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머리 깎다가 망쳤다"…日다카이치 숏커트의 숨은 사연 공개

새벽 3시 출근 발언 여파 경호원·운전기사 워라밸 강탈 논란
"미용실 안가려다 남편 놀림"…수행원 일정 줄이는 배려 부각

 

'새벽 3시 출근'으로 화제가 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숙소에서 스스로 머리를 깎다가 실패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9일 엑스(X)를 통해 "자민당 총재에 취임한 날부터 총재 차량, 총리에 취임한 날부터 총리 차량에만 탈 수 있게 되어 제 차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에는 운전기사나 경호원을 배려해 숙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고민은 야간이나 주말에 미용실에 가지 못해, 자란 머리카락을 직접 자르다가 실패해 남편에게 웃음거리가 된다는 점"이라며 "염색은 원래 직접 했지만, 서투른 바람에 색이 얼룩져서, 올해 내로 국회 답변이 없는 날에 어떻게든 미용실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적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이번 주말은 오랜만에 숙소에서 한 발도 나가지 않고, 쌓인 집안일과 예산위원회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면서 "기력과 체력을 충실히 보충하여, 다음 주에도 계속될 국회 주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예산위원회 답변 준비를 위해 새벽 3시부터 공저에서 약 3시간 동안 비서관들과 회의를 했다. 교도통신은 역대 총리들도 당일 새벽 준비를 했지만 새벽 3시 회의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자민당 총재 선출 직후 "워라밸(일·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리고 일하겠다"는 발언과 겹쳐 주목받았고, 경호원과 비서들의 워라밸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미용 일화'를 공개해 자신이 경호원과 운전기사를 배려한다는 점을 드러내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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