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옆에 앉게 해줘"…기내서 난동, 승무원 폭행한 여성[영상]

"남친 옆자리로 옮겨달라" 요구 거부 당하자 女 승무원을 폭행하고 있는 여성. 출처=피플 "남친 옆자리로 옮겨달라" 요구 거부 당하자 女 승무원을 폭행하고 있는 여성. 출처=피플

 

다낭~홍콩 여객기서 요구 거부당하자 울며 '소란'

둘 모두 하차시켜…항공기 1시간 30분 이상 지연 

 

공항에서 연인과 언쟁을 벌이던 한 여성이 기내에서도 남자 친구 옆 좌석으로 바꿔 달라며 소동을 일으켜 비행기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피플, SCMP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베트남 다낭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HK익스프레스 항공 UO559편에서 발생했다.

여성 A 씨는 탑승 전 이미 한차례 공항 게이트에서 남자 친구와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 씨는 한 남성에게 "당신은 또 성매매하는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고함을 쳤다. 남성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A 씨를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A 씨는 소동을 멈추지 않고 "지난달 당신이 나를 폭행한 것만 수십차례다. 병원에도 기록이 있다"고 주장하며 울부짖었다.

잠시 후 A 씨는 진정된 듯 보였으나, 얼마 뒤 비행기에 탑승 후며 소동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각기 멀리 떨어진 좌석에 배정돼 있었지만 A 씨는 승무원에게 남자 친구 옆에 앉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승무원들은 "좌석은 이미 배정돼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자 A 씨는 여성 승무원에게 괴성을 지르며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남친 옆자리로 옮겨달라" 요구 거부 당하자 女 승무원을 폭행하고 있는 여성. 출처=피플 "남친 옆자리로 옮겨달라" 요구 거부 당하자 女 승무원을 폭행하고 있는 여성. 출처=피플

 

소란을 멈추지 않자 승무원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면 탑승이 취소된다"고 경고했지만, A 씨는 더 격렬하게 항의하며 승무원을 손으로 밀치기까지 했다.

결국 기장까지 나서 보안과 안정상의 이유로 두 사람 모두를 항공기에서 하차시켰다. 이로 인해 항공기의 출발은 예정된 시간 보다 약 1시간 30분 이상 지연돼 오후 8시 10분에 출발해 홍콩국제공항에 밤 10시 36분 도착했다.

항공사 측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조처했다"며"며 "상황을 침착하게 처리한 승무원과 인내심을 보여준 다른 승객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추가적인 징계나 법적 조치는 현지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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