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CPI 전년대비 2.9% 상승…예상치 부합

근원 CPI도 3.1%로 예상치와 동일

주거비·식품비가 상승 주도…연준 금리인하 결정에 '촉각'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상승했다고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9%)에 부합하는 수치다.

8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3%)를 소폭 웃돌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물가 상승을 이끈 주된 요인은 주거비와 식품비, 에너지였다. 전체 CPI 가중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 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고, 식품 지수도 0.5%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에너지 가격 역시 휘발윳값이 전월 대비 1.9% 오르면서 0.7%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항공료가 5.9% 급등했으며, 중고차와 트럭 가격도 1.0% 오르며 근원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의료 서비스(0.1% 하락)와 레크리에이션(0.1% 하락) 등 서비스 부문의 일부 항목은 가격이 소폭 내려갔다.

8월 CPI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여는 가운데 발표됐다.

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물가가 잡히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나온다.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가 점차 최종 소비재 가격에 전가되며 물가 상승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헌터 헤이즈 인트레피드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 인터뷰에서 "3%에 가까운 근원 CPI는 인플레이션이 식고 있다는 증거를 거의 보여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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