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년극우 커크 암살에 세계 지도자들 "정치 폭력 민주주의 위협"

영국·캐나다 등 정상과 前 미국 대통령들 애도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청년 극우 활동가인 찰리 커크(31) 암살에 세계 지도자들이 '정치 폭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르소셜을 통해 커크를 '진실을 위한 순교자'라고 부르며 "지금은 미국의 어두운 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잔혹 행위와 정치 폭력을 벌인 모든 자들을 색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엑스(X)에서 "찰리 커크 살해 사건에 경악한다. 정치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으며 모든 관련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우리 모두 두려움 없이 공개적이고 자유롭게 토론할 자유가 있다"며 "정치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끔찍한 살인이자 민주주의와 자유를 믿는 이들에게 깊은 상처"라며 "유가족과 미국 보수 진영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찰리 커크는 진실을 말하고 자유를 수호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했다"며 "이스라엘의 용맹한 친구로서 거짓과 싸우고 유대·기독 문명을 지켰다"고 밝혔다.

커크는 이날 앞서 미국 유타주의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아메리칸 컴백 투어' 행사를 진행하다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커크는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결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미국 정계에선 정치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애도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이런 폭력은 이 나라에서 용납할 수 없다.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찰리 커크를 피격 살해한 인물의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런 비열한 폭력은 우리 민주주의에 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폭력과 독설을 공공 장소에서 근절해야 한다"면서 "다른 정당에 소속된 사람들은 적이 아니라 동료이자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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