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시애틀 형제교회 전도사 횡령액수는 현재까지 110만달러

S전도사, 교회 카드로 골드바 10만 달러 정도 구입한 뒤 변제

7년 동안 회계조작 등을 통해 교회자금 100만 달러 횡령해 

교회측 “미국 변호사 선임해 조사중, 공동의회서 내용 밝힐 것”

 

<속보> 서북미 최대한인교회인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에서 재정을 담당했던 한 전도사가 거액의 교회자금을 횡령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전도사가 횡령한 액수가 11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도사가 교회 재정을 담당하는 사역자로 일하면서 지난 7년간 치밀하게 장부 조작 등을 통해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추후 조사에서 횡령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등을 통해 마치 S전도사(52)의 횡령 사건에 대해 형제교회 일부 목회자들이 묵인해준 것처럼 사실이 아닌 내용까지 우후죽순으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형제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형제교회와 교회 부속 학교인 UCIC의 재정을 담당했던 S전도사는 교회 비즈니스 카드를 사용해 코스트코에서 10만 달러 상당의 골드바를 구입했다. S전도사는 이후 골드바를 구입한 대금을 자신의 개인 돈으로 교회에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률상 추후 변제를 했다 하더라도 교회 자금으로 골드바를 구입한 것은 엄연한 횡령죄에 해당한다. 

교회측은 지난 여름 S전도사의 교회 자금을 통한 골드바 구입 사실을 인지하게 됐으며 교회 당회 등을 통해 해임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변제를 한 만큼 징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징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 가운데 결국 해임이 결정됐다.

이 당시 본보 등에는 S전도사를 특정하지 않은 채 “시애틀 형제교회가 교회 헌금으로 금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를 취재해달라”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 하지만 제보자가 익명으로 제보를 해온데다 일부 교회 관계자에게 문의를 해도 내용을 알지 못해 취재가 이뤄지지 못했다.

교회측은 이후 S전도사가 오랫동안 교회 재정을 맡았던 만큼 추가 횡령 사건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원회 확인 결과, S전도사는 지난 7년간 정교한 회계 장부 조작 등을 통해 교회 자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하거나 타 교회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100만 달러의 재정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해당 전도사는 은행 거래 명세서를 조작하는 등 체계적인 회계 조작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측이 현재까지 파악한 S전도사의 횡령은 변제를 하긴 했지만 골드바 구입 비용 10만여달러에다 자금 100만달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측은 진상조사위원회 등이 회계나 법률 등의 전문가 그룹이 아닌 만큼 미국 변호사를 선임해 S전도사의 회계 부정과 횡령, 법적인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전도사는 유학생 출신으로 워싱턴대(UW)에서 비지니스를 전공했으며 이후 UW에서 경영학석사(MBA)까지 마친 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S전도사는 MBA 등을 마친 뒤 20여년 전 형제교회에 전도사로 일을 하면서 미국 영주권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교회측은 S전도사가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재정 등을 맡으면서 추후 신학을 공부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전도사’ 직분도 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측 관계자는 “S전도사의 횡령 등을 교회 목회자 등이 묵인하고 방조했으며 징계도 하지 말자고 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형제교회는 교회재정에 있어 투명한 만큼 이번 횡령사건도 투명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준 형제교회 담임 목사는 지난 9일 설교에 앞서 이번 S전도사 횡령사건과 관련해 회수위원회를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오는 16일 오후 3시 공동의회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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