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은 민주당 책임…중간선거 때 국민들 잊지 말길"

"의료보험과 관련해 뭔가 할 것…민주당보다 잘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긴 43일의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을 마무리하면서 내년 중간선거 때 셧다운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심야에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원이 송부한 임시 예산안에 서명했다.

그는 "미국 국민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중간선거와 다른 일들이 다가올 때 이것(셧다운)을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민주당)이 우리나라에 무슨 짓을 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셧다운의 책임을 오롯이 민주당에 돌렸다.

아울러 쟁점이었던 오바마케어 지원금 연장에 대해 "이 엄청난 액수의 돈을 보험회사에 지불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직접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료보험과 관련된 무언가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NN은 "셧다운으로 인한 정치적 비난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내부 분열로 혼란스럽고 공화당은 거의 10년간 해결하지 못한 의료보험 계획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부담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이 제안하고 민주당 중도파가 협력한 이번 임시 예산안은 연방 정부에 2026년 1월 30일까지 예산을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양당의 이견이 없는 농무부·보훈부·의회 운영 예산 등은 2026년 회계연도 전체 예산이 반영됐다.

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 공무원의 전원 복직 및 무급으로 근무한 공무원들의 봉급을 전액 소급 지원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쟁점이었던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공화당은 12월 관련 법안을 상원 표결에 부치기로 약속했다.

공화당으로선 ACA 세액공제 연장을 지금까지처럼 반대하며 12월 표결에서 부결시킬 경우 내년 당장 보험료가 2~3배로 뛰는 서민들의 반발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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