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백만장자' 러시아 부부…UAE서 토막시신으로 발견

"납치범들, 암호화폐 계좌 비어있자 살해"

 

암호화폐 백만장자로 유명한 러시아 부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모스코 타임스가 보도했다.

13일 모스코 타임스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거주 중이던 로만 노박과 부인 안나는 지난달 2일 오만 국경 인근 하타의 한 호수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부부의 운전기사는 당시 노박 부부가 잠재적 투자자와 만나기로 했으며 다른 자동차로 옮겨 탔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매체인 폰탄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부부는 납치됐으며 범인들이 암호화폐를 빼돌리려 했으나 계좌가 비어있자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부부의 시신을 토막 내 하타의 쇼핑센터 인근에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다고 폰탄카는 전했다. 시신은 3일 청소부에 의해 발견됐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러시아인 8명이 체포됐다. 노박에게 사기당한 전 투자자와 러시아 내무부 전 직원이 포함되어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 중 3명은 살인 혐의로, 4명은 살인 계획 혐의를 받고 있다.

노박은 자신을 성공한 사업가라고 소개하며 텔레그램 설립자 파벨 두로프와 관련 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암호화폐 시장에서 악명을 떨쳤다. 2020년 대규모 사기 혐의로 러시아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2023년 가석방된 노박은 UAE로 출국해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 '핀토피오'를 개발해 5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고 잠적했다.

부부의 두 어린 자녀는 친척에게 맡겨졌다고 모스코 타임스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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