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 '알테쉬' 소액소포 수수료 부과 2년 앞당겨 내년 추진

150유로 이하 면세 폐지·소포당 2유로 수수료

유럽연합(EU)이 중국발 저가 온라인 소포에 대한 규제를 2년 앞당겨 내년 초부터 취급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재무장관 회의를 통해 저가 소포에 대한 수수료 부과를 앞당기는 계획을 제안했다.

EU는 150유로(약 25만 원) 이하 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폐지하고 소포당 2유로(약 3400원) 수수료 부과를 2028년부터 시행하겠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

하지만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5월 발표한 일정이 "현재 상황의 긴급성과 밎지 않는다"며 조기 시행을 촉구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저가 소포 면세를 폐지하고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급변하는 무역 현실 속에서 EU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핵심 조치"라고 강조했다.

유럽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진지하게 조성한다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루마니아 등 일부 회원국은 이미 최대 5유로(약 8500원)의 자체 수수료를 도입하면서 EU 전체의 대응을 압박하고 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이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사안이 아니라 유럽이 자국 경제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라며 "현대적이고 경쟁력 있는 유럽은 국경을 더 잘 보호하고 공정 경쟁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22~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무역 논의를 앞두고 EU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강력한 시정을 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FT는 해석했다.

지난해 유럽 소비자가 구매한 46억 개의 소포 중에서 80% 이상이 중국 판매자로부터 발송된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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