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걸그룹 캣츠아이 "수천 명에게 살해 협박…美이민국에 신고까지"

스리랑카계 미국 시민권자 라라 "인종차별 탓 SNS 삭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데뷔 이후 온라인에서 1000건이 넘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충격 고백을 했다.

영국 BBC는 11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캣츠아이 멤버들이 지난 1년간 대량의 위협 메시지와 인종차별적 비난, 허위 신고 등에 시달려왔다고 전했다.

멤버 라라는 "스스로 괜찮다고 말하려 해도 수천 명에게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게 되면 정신적으로 버티기 어렵다"며 "그 자체만으로 너무 무겁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고 호소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라라는 스리랑카계 출신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적 공격을 감내해야 했다. 그는 누군가 이민단속국에 불법 체류자로 허위 신고까지 했다"며 "부정적인 시선들을 보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 X(옛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멤버들은 여성 아티스트를 점수로 매겨 등급화하는 온라인 문화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들은 "우리를 아티스트가 아닌 여성 상품화해 랭킹을 매기는 방식은 매우 이해할 수 없는 문화이며 우리 모두를 정신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라고 생각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BBC는 "팬덤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인신비하성 발언과 공격적인 언사들이 K-팝 스타들에게 끊임없이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BBC는 "캣츠아이는 K-팝 가수로 오랜 시간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서구적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으며, 이 특별한 조합이 차별성과 경쟁력을 만들고 있다"고 평했다.

캣츠아이는 미국·한국·스위스·필리핀 등 다양한 배경의 멤버 6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팀이다. 11일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에 따르면,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의 수록곡 '가브리엘라(Gabriella)'는 '핫 100'에서 전주 대비 4계단 상승한 33위를 기록해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지난 7월 94위로 첫 진입한 이후 5개월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미국 라디오 방송 지표를 반영하는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도 '가브리엘라'는 14위를 기록해 또 한 번 그룹의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뷰티풀 카오스'는 43위로 19주 연속 차트인 중이며, '톱 앨범 세일즈'와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역시 각각 한 계단씩 상승했다.

또 다른 수록곡 '날리(Gnarly)'도 발매 6개월이 넘었음에도 '글로벌 200' 등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캣츠아이는 내년 2월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두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으며, 오는 15일부터 13개 도시에서 첫 북미 단독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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