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中과 틱톡 거래서 수조원대 수수료 챙기기로"

WSJ 보도…틱톡 미국사업 살 컨소시엄이 지불

 

미국 정부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중재하는 대가로 수십억 달러(수조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틱톡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협상을 중재한 미국 정부에 이 비용을 지불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 수수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전화 통화에서 틱톡 매각에 잠정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양국은 틱톡의 미국 내 자산을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부터 미국 소유주에게 이전하는 큰 틀의 합의에 도달한 상태다.

합의안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미국 기술 투자자들이 지분 약 80%를 소유하는 새로운 미국 법인이 설립된다.

나머지 지분은 기존 중국 주주들이 보유하게 되며 이사회는 미국이 장악하고 미국 정부가 지명하는 이사 1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성사한 대가로 "엄청난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나는 틱톡의 팬이 아니었지만 사용해 보고 팬이 됐고 지난 선거에서 압승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미국의 국가안보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가장 큰 쟁점은 틱톡의 핵심 경쟁력인 '추천 알고리즘'을 미국 법인이 계속해서 바이트댄스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겉모습만 미국 회사일 뿐 중국 정부가 알고리즘을 통해 여전히 미국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 수수료와 관련해 "완전히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금액이 변동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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