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프로 100달러 비싸졌는데…팀 쿡 "관세랑 관련 없어"

 

프로 모델 저장용량 늘리며 가격 조정, 사실상 동결 주장

 

美 투자와 공급망 다변화로 관세폭탄 어느정도 피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7 프로의 가격 인상 논란과 관련해 "관세 때문이 아니다"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팀 쿡은 이날 미국 뉴욕 5번가 애플스토어에서 CNBC와 만나 "가격을 올린 건 관세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과 아이폰 가격의 연관성을 공식 부인한 발언이다.

실제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17 프로 모델은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6 프로(999달러)보다 100달러 오른 가격이다.

하지만 이는 기본 저장 용량이 128GB에서 256GB로 두 배 늘어난 데 따른 가격 조정일 뿐, 같은 용량 기준으로는 작년과 가격이 동일하다는 게 애플 측 주장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애플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아이폰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가격이 40%까지 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애플은 가격 인상 대신 공급망 재편으로 대응했다. 팀 쿡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미국에 판매될 아이폰은 대부분 인도에서,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등은 베트남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히며 '탈중국'을 공식화했다.

동시에 애플은 미국 내 제조업에 4년간 6000억 달러(약 840조 원)를 투자한다는 약속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을 피해 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용 발생이 없었던 건 아니다. 팀 쿡은 2분기 관세 관련 비용으로 8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의 손실을 봤으며 3분기에는 손실액이 11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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