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장, 영국 온 트럼프 작심 비판…"공포 정치 거부한다"

일간 가디언 기고…"6년 전 첫 국빈 방문 때보다 더 위험"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맞춰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그를 작심 비판했다.

칸 시장은 이날 일간 가디언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분열적인 극우 정치를 부채질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런던 시민들은 트럼프에게 우리가 그의 공포 정치를 거부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9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첫 영국 국빈 방문을 회고하며 "6년이 흐른 지금도 백악관의 전략은 다르지 않다. 소수를 희생양으로 삼고 미국 시민을 불법 추방하고 도시의 거리에 군대를 배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은 서구 가치에 어긋나며 독재자들의 전략집에나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칸 시장은 "6년 전 트럼프 대통령 방문 이후 정치를 둘러싼 대화 방식은 더욱 어둡고 분열적이며 위험해졌다"며 "우리는 비판적 친구로서 진실을 말하고 두려움과 분열의 정치를 거부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 기후 위기 대응,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저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세계 무역을 분열시키는 관세 전쟁을 멈추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칸 시장은 지난 주말 런던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극우 집회를 언급하며 "반동적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들과 국수주의자들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런던 폄하를 중단해야 한다"며 "런던은 개방적, 역동적이며 살인율 측면에서 미국 어느 주보다 안전하다. 역대 최다 규모의 미국인들이 런던을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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