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8일 '긴축 반대' 대규모 시위 예고…80만명 참여 예상

주요 운송 노조도 파업 촉구…교통·철도·항공 차질 예상 

 

프랑스에서 오는 18일(현지시간)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해 약 8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다시 진행된다.

16일 AFP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에 파리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최소 250건의 행진이 진행되고 약 80만 명이 거리로 나설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 8만 명이 전국에 배치될 예정이다.

프랑스의 주요 운송 노조 연맹도 파업을 촉구하고 있으며, 도로교통·철도·항공 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뤼노 르타이요 프랑스 내무장관은 "극좌 소집단이 공식 행진에 침투하려 시도할 것이므로 공공질서 교란 위험이 크다"며 "공공건물에 대한 피해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시위의 불씨는 지난 8일 프랑스 하원의 중도파 성향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 정부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부결되면서 본격적으로 타올랐다.

바이루 전 총리는 막대한 재정적자와 공공 부채를 줄이기 위해 공휴일 이틀 폐지 등을 포함한 긴축 예산안을 제안했지만, 야당을 비롯해 대중들의 격렬한 비판을 불렀다.

또 야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임 총리에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국방장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도 또다시 측근을 총리로 임명했다며 반발했다.

이어 지난 10일 프랑스 전역에서 '모든 것을 멈춰라'(Bloquons Tout)라는 구호 아래 20만 명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제안된 해당 시위는 지난 5월 우파 그룹에서 시작됐지만 이후 좌파와 극좌파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번 시위 규모는 10일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이며, 2023년의 연금 개혁 반대 시위와 비슷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금 개혁 반대 시위 당시에는 28만 명에서 100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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