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시장, 연말 연준 '빅컷' 가능성 대비 옵션거래 급증

SC 소수의견 "노동시장 둔화에 9월 '보정 인하' 빅컷 가능성"

 

미국 채권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남은 세 차례의 정책회의 중 최소 한 번 이상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시작했고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는 0.25%포인트 인하를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하지만 노동 시장의 냉각 조짐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일부 채권 트레이더들은 연말 큰 폭의 금리 인하(빅컷) 가능성에 대비해 옵션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경기 전망 악화에 따라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 특히 12월 옵션 만기일이 연준의 12월 10일 회의 직후라는 점에서 관련 거래가 활발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옵션 시장에서는 최대 두 차례의 0.5%포인트 인하 또는 세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17일 빅컷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반영된 빅컷 확률은 4% 수준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고용 성장 둔화를 이유로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의 '보정 인하(catch-up cut)'가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규 고용이 최근 대폭 하향 수정된 점을 감안해 당장 빅컷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연준이 금리를 너무 늦게 내렸거나, 인하 폭이 부족했다고 판단되면 뒤늦게 따라잡기 위해 빅컷을 결정할 수도 있다.

다만 이번에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빅컷이 이뤄진다면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SC은행은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백악관 경제고문 스티븐 마이런이 새롭게 연준 이사로 참여하며, 백악관의 금리 인하 압박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반복적으로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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