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소된 자오창펑 누구? 암호화폐로만 258억달러 번 살아 있는 전설

미 당국이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를 고소하자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자오창펑은 암호화폐로만 258억 달러(약 33조5000억원)를 번 암호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암호화폐 차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립자이자 현 CEO다.

◇ 중국에서 태어나…아버지는 베이징대 교수 : 그는 1977년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났고, 그의 아버지는 베이징대학 교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문 학살에 염증을 느낀 그의 아버지는 학살 이후 몇 달 후인 1989년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했다. 그가 12살 때였다.

이에 따라 그는 캐나다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는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캐나다 이주, 명문 맥길대 졸업 : 그는 캐나다의 명문 맥길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대학을 마치고 블룸버그에 입사했다. 그는 블룸버그에서 선물 연구소 팀장까지 지냈다.

그랬던 그는 IT 스타트업(새싹기업)을 창립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2005년 블룸버그를 퇴사했다.

이후 개도국으로 기회가 많은 고향 중국으로 갔다. 그는 중국에서 암호화폐에 눈을 떴다. 중국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 바비 리로부터 보유 재산의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이후 그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작성한 비트코인 백서를 읽었고, 각종 비트코인 관련 포럼에 참석하는 등 암호화폐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 2017년 바이낸스 창업 : 이렇게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던 그는 결국 2017년 7월 14일 바이낸스를 창업했다.

그러나 2017년 9월 중국정부는 암호화폐를 불법화하고 모든 거래소를 폐쇄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하는 수 없이 중국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중국을 떠난 이후 그는 오히려 날개를 날았다. 암호화폐 붐이 전세계적으로 일면서 그가 설립한 바이낸스는 세계 최고의 거래소로 우뚝 섰다.

바이낸스는 전세계 암호화폐 현물 거래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거래소다. 미국 최대의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점유율이 6%에 불과하다. 암호화폐계의 황제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성공한 것이다.

◇ FTX 파산 계기로 암호화폐 황제 넘어 구세주로 : 그랬던 그는 지난해 11월 FTX파산을 계기로 암호화폐 황제를 넘어 구세주로 부상했다.

 

그는 FTX가 파산한 직후 ‘암호화폐 회복 펀드’를 출범시켜 암호화폐계의 구세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TX의 파산 신청으로 인한 폭포수 효과를 막기 위해 회복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바이낸스 랩에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FTX의 창업자 샘 뱅크맨 프리드의 몰락으로 그가 암호화폐계의 황제를 넘어서 구세주로 급부상한 것이다.

 

◇ 재산 258억 달러, 세계 51위 부호 : 블룸버그는 그의 재산을 258억 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현재 그의 재산은 258억 달러로, 세계 51위의 부호다. 암호화폐 하나로만 엄청난 부를 일군 것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갈무리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그는 바이낸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현물은 물론 선물에도 손을 댔다. 각종 파생상품을 개발해 판매한 것.

바로 이것이 문제가 됐다. 미국의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27일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자오창펑이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팔고 있다며 그를 고소했다.

이에 따라 그의 성공가도에 일단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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