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언급 논란' ABC 지미 키멜쇼 무기한 중단…트럼프 "축하"

키멜 "마가, 커크 암살범이 자기네 사람 아닌 것처럼 만들려 애써"

FCC 위원장 "역겹다"며 지역 방송국에 ABC 해당프로그램 중단 촉구


월트 디즈니 산하 ABC가 17일(현지시간) '지미 키멜 라이브'의 진행자 지미 키멜이 찰리 커크 피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과 폴리티코에 따르면 ABC 대변인은 이날 명확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지미 키멜 라이브는 무기한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키멜의 찰리 커크 암살 발언 여파로 판단했다.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ABC가 마침내 용기 있게 응당 해야 할 일을 해낸 것을 축하한다"고 반겼다.

앞서 키멜은 15일 저녁 방송에서 커크 살해 혐의로 체포된 타일러 로빈슨에 대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갱단이 정치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이 소년을 자신들에 속하지 않은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로빈슨이 마가 진영의 일원임을 전제로 한 것으로, 현재로선 로빈슨은 이념적으로 보수적이거나 트럼프 지지자로 간주되지는 않고 있어 논란이 됐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로빈슨은 룸메이트에게 "(커크의) 증오에 질렸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이날 "가장 역겨운 행위"라며 지역 방송사에 ABC 방송에서 해당 프로그램 방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ABC 계열 방송국 최대 소유주인 넥스타 미디어 그룹은 키멜의 발언을 문제 삼아 32개 ABC 계열사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편성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앤드류 알포드 넥스타 방송 부문 사장은 "키멜의 커크 사망 관련 발언은 국가 정치 담론의 중요한 시기에 모욕적이고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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