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형제교회 전도사 교회자금 횡령사건 '일파만파'

S전도사가 회계장부 조작 등으로 교회자금 횡령해 골드바 구입 의혹

비즈니스 카드로 골드바 구입 정황…"피해 규모 최대 200만 달러"주장도

교회측 S전도사 해임한 상태로 16일 공동 의회서 공식 입장 발표 예정


서북미 최대한인교회인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한 전도사가 교회 자금을 횡령해 골드바를 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이번 횡령사건의 핵심인 형제교회 S전도사가 교회 비즈니스 카드를 사용해 코스트코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골드바를 구입했으며 이를 위해 정교하게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일부 교인들은 S전도사가 횡령한 액수가 최대 20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애틀 형제교회의 횡령사건은 지난 여름부터 본보를 포함한 언론사에 아주 간단한 제보가 이뤄지면서 점차 알려지게 됐다. 제보 내용은 "형제교회가 교인들의 헌금으로 금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게 맞습니까"라는 정도의 메모였다.

하지만 한 교인이 최근 미국내 온라인 사이트에 해당 전도사가 금괴 구입 외에도 교회 자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하거나 타 교회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유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게시글에서는 해당 전도사가 은행 거래 명세서를 조작하는 등 체계적인 회계 조작을 벌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교회 내부에서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가 확인되지 않아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독립 감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일부 교회 지도부는 외부 감사를 반대하며 “내부 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충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인들 사이에서는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외부 감사를 통한 투명한 조사만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형제교회는 현재 해당 전도사를 해임한 상태이며 이번 주말인 16일(일) 오후 3시 공동의회를 열고 사건의 경과와 내부 감사 진행 상황, 향후 재정 관리 방안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교회 측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재정 운영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시애틀 지역 한인 교계 전반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교회 재정 운영의 투명성 강화와 관리 체계 재정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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