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취소, 현대차 샀다"…한국인 구금 사태에 뿔난 소비자 '인증' 러시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를 지켜본 한 시민이 테슬라 차량 구매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테슬라 취소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5월 구매 계약을 마쳤다는 A 씨는 "모델Y 롱레인지 화이트를 휠까지 업그레이드하고 색깔을 맞춰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거의 받을 순서가 됐는데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를 보고 너무 열받아서 주문 취소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마땅한 게 없어서 현대 GV70 사려고 한다. 취소 사유에는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를 보고 분노해서 취소한다'고 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저 미국의 행태에 너무 화가 나서 뭔가 표현하고 싶었다. 어디 가서 누굴 괴롭힌 것도 아니고 제 돈이니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A 씨는 차량 구매 계약서를 그 증거로 공개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그가 구매한 차량 가격은 부가세 포함 약 6699만 원이다.

A 씨의 글을 본 또 다른 시민 B 씨도 11일 테슬라 차량 계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2025.9.6/뉴스1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2025.9.6/뉴스1

 

B 씨는 "사이버 트럭 4년 기다린 저도 이번 미국 사태로 취소 후 GV90 사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에 국산차 이용해볼까 한다"라며 계약금 2000만 원을 환불받은 영수증을 공개했다.

B 씨는 "미국 가서 사이버트럭 타봤을 때는 신세계였다. 실제로 보면 예쁘긴 하다"라면서도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로는 GV90밖에 없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단속해 한국인 300여 명을 단속·구금했다. 여기엔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과 협력사 직원 250여 명이 포함됐고, 현대차그룹 소속 직원은 구금되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 내 '취업 활동'이 금지되는 B-1 비자 또는 ESTA 비자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체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단속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 교섭 끝에 우리 국민 316명은 11일(현지시간) 석방돼 같은 날 낮 12시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미는 이들이 모두 '강제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 형식으로 떠나는 것과 향후 이들이 미국에 재입국했을 때 받는 불이익이 없도록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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