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너스, 또 승리로 1위에 1게임차 추격 나섰다

카디널스 상대 홈경기서 승리 거두며 시즌성적 77승68패 기록

아로사레나·네일러 연타포…휴스턴 추락에 지구 선두 다툼 가열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가 9월의 상승세를 본격화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툼에 불을 붙였다. 

매리너스는 9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랜디 아로사레나와 조시 네일러의 홈런을 앞세워 5-3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시애틀은 77승 68패를 기록하며, 지구 선두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격차를 단 1경기로 좁혔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선발 조지 커비는 2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3회말, 아로사레나가 좌측 상단 외야 덱을 때리는 시즌 27호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공교롭게도 이 순간, 토론토에서는 휴스턴이 9회말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불과 4분 차이로 벌어진 두 경기 결과는 아메리칸리그 서부 판도를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이어진 4회말, 네일러는 카디널스 좌완 매튜 리베라토어를 상대로 우측 외야로 날려 보내는 415피트짜리 솔로포를 추가하며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전날 역전 2루타를 터뜨렸던 네일러는 이날도 결정적 한 방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적 후 8번째, 최근 4경기에서만 3번째 홈런이다.

경기 후 네일러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보여줄 때”라며, “이 에너지와 감정이 서로에게 전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로사레나 역시 홈런 후 덕아웃을 향해 손짓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중반, 아로사레나는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보탰고, 마무리 무뇨스는 3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커비는 4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캘럽 퍼거슨을 시작으로 바자르도, 스피어, 브래시, 무뇨스로 이어진 불펜진이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이들은 7탈삼진, 무볼넷, 단 2피안타의 완벽한 계투를 선보였다.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7회 극적인 러닝 캐치로 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고, 3회 아웃타운 스코어보드를 통해 휴스턴의 패배 소식을 확인한 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결국 이기는 것뿐”이라고 다짐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홈에서 18승 6패라는 강한 면모를 보이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텍사스에 1.5경기 차 우위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팀 내부 분위기는 점점 와일드카드가 아닌 지구 우승 쪽으로 기울고 있다.

마지막 원정 일정에서 휴스턴과 맞붙는 시애틀의 9월 야구는 지금, 가을야구를 향한 가장 뜨거운 경주가 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는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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