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출장 가이드라인 "ESTA 출장 금지, 재직증명서 휴대"

CRO 위기관리국, 사내 공지 "조기 귀국 권고"

단기 비지니스 목적 출장만 허용…'B-1 비자' 출장도 업무 범위 제한


LG전자(066570)가 미국 조지아주(州)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현지 이민 당국에 의해 우리 국민 300여명이 구금되는 사건 이후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프로그램을 통한 미국 출장을 금지하는 등의 출장 가이드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CRO 위기관리국은 사내 공지를 통해 '미국 내 생산법인 출장 시 ESTA 프로그램을 이용한 출장은 금지하고, 반드시 단기 상용 비자(B-1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현재 ESTA를 이용 중인 미국 출장자들에게 빠른 시간 내 귀국을 권장했다.

LG전자는 B-1 비자를 이용한 출장의 경우 출장 기한과 한국 LG전자의 급여를 받고 있는 재직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소지하고 다닐 것을 강조했다. B-1 비자로 수행 가능한 업무 범위도 △미국 외부회사에서 구매한 상업용·산업용 장비·기계 설치·수리 △이러한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미국 근로자를 교육하는 행위로 한정했다.

ESTA 프로그램을 이용한 출장의 경우 회의, 거래선 미팅 및 협의, 단기 교육·훈련, 세미나 참석, 계약 체결 등의 단기 비즈니스 목적의 미국 출장만 허용된다.

이 경우에도 △여러 번 연속해 입국하거나 장기간 체류 후 재입국하는 행위 △입국 심사 시 입국 목적을 단기 출장이 아닌 관광이라고 거짓 설명하는 행위 △구체적인 체류 일정이나 정확한 숙박 계획 증빙 서류 없이 출장 가는 행위 등을 금지했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HSI)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지난 4일(현지 시각)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합작법인(HL-GA 배터리컴퍼니)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고 있던 배터리 공장을 상대로 불법 근로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475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고, 그중 한국 국적자는 317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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