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美경제 약화…소비자들 자신감 흔들린다"

"다음 주 연준 금리 인하해도 실질적 영향력 확신 못해"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9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약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출하고 있지만 자신감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JP모건이 소비자, 기업, 글로벌 무역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며 "소비는 약해지고 있지만 기업 수익은 여전히 견고하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금 경제가 침체로 향하는 과정인지, 단순한 둔화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앞서 나온 고용 통계가 또 다시 대폭 하향 조정된 것과 맞물리면서 다이먼의 발언은 주목을 받았다.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연례 고용 통계 수정에서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12개월간 실제 신규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91만1000명 적었다. 지난 20년간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다.

월평균 신규고용은 7만 명 수준으로 기존 14만 7000명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7월에는 신규 고용은 7만 3000명에 그쳤고, 8월에도 2만 2000명 증가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해당 보고서 발표 직후 노동통계국 국장을 해임했으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에 대해 금리 인하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다이먼은 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금리인하) 조치가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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