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스캠 '韓주범 체포' 아파트…현지인 "고위 공무원 소유"
- 25-10-21
프놈펜 외곽지역 7층 아파트…단속으로 주범 포함 48명 적발
대문 앞 한국신문 등 흔적도…UN기구, 고위층 결탁 가능성 시사
지난달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으로 한국인 주범을 포함한 온라인 스캠 일당이 무더기 적발된 프놈펜 센속 지역 아파트가 현지 고위 공무원의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중심가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7층짜리 아파트. 이날 뉴스1이 찾은 이곳은 불과 한 달 전까지 한국인이 주도한 온라인 스캠(사기)이 이뤄진 장소로 현재는 드나드는 사람 없이 고요한 모습이었다.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달 15일 프놈펜 센속 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온라인 스캠(사기) 단속을 펼쳐 용의자 48명을 체포했다.
이들 중 한국인은 33명으로, 사기를 주도한 주범 3명이 우리 국민이었다. 현지 경찰은 한국인 등 외국인 피해자를 추방하고, 사기에 이용된 컴퓨터 60대와 휴대전화 3대를 압수했다.
앞서 정부 합동대응팀이 둘러본 대규모 스캠 단지인 태자단지처럼 대규모 주택이 늘어선 것과 달리 이 조직은 프놈펜 외곽 아파트 한 채를 빌려 사무실로 이용했다.
기자가 찾은 아파트 앞에는 체포되기 전까지 용의자들의 생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출입구 옆에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뒤 남은 쓰레기와 한글판 우리나라 신문 등이 버려져 있었다.

대문 안쪽에는 내부에서 범죄 혐의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사무용 의자 수십 개가 포착됐다. 다만, 한 달 넘게 방치된 탓인지 먼지가 쌓여 있었다.
아파트 근처에서 만난 현지인은 캄보디아 고위 공무원의 소유라고 귀띔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현지 고위층이 온라인 스캠 단지 운영을 눈감아주고 이권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캄보디아의 한 교민은 "내부에서 사기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면 집주인이 모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외국인이 컴퓨터를 수십 대 가져와서 일하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캄보디아 일부 권력층이 범죄 조직과 손을 잡고 자신이 소유한 토지나 건물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묵인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평화연구소(USIP)는 캄보디아에서 사기가 '일종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연간 125억 달러(약 17조 7500억 원) 규모로 추산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달 25일 한국인 주범 20~40대 3명을 온라인 사기 조직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주범을 제외한 외국인 피해자는 해외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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