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고가도로서 차량 추락… 10대 남성 사망, 3명 중상

고속도로 램프서 80피트 아래로 추락

경찰 “속도·음주·날씨 원인 조사 중”


시애틀시 남쪽 소도지역에서 지난 18일 밤 차량 한 대가 고가도로에서 추락해 10대 남성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께 99번 고속도로 남쪽 방향에서 하버아일랜드 방면으로 빠져나오던 쉐보레 크루즈 차량이 램프의 방호벽을 들이받고 약 80피트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한 차량은 이스트 마지널 웨이 사우스(East Marginal Way S.)와 사우스 스포캔 스트리트(South Spokane St.) 교차로 부근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16세 여성 운전자는 차량 안에 갇힌 상태였고, 동승한 10대 남성은 차 밖으로 튕겨 나갔다. 나머지 남성 탑승자 2명은 스스로 차량에서 빠져나왔지만 모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애틀소방국 구조대는 현장에서 운전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탑승자 4명 모두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차에서 튕겨 나온 남성이 끝내 사망했으며, 나머지 3명은 중상 또는 위중한 상태로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다른 탑승자들의 정확한 나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차량 속도, 운전자 음주 여부, 그리고 당시 날씨 등 여러 요인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 중이다.

시애틀 경찰은 “사고 당시 해당 구간은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노면이 약간 젖어 있었으며, 차량이 방호벽을 들이받은 뒤 공중으로 날아간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소도 지역 일대는 산업지대와 항만 진입로가 밀집한 교통 혼잡 구간으로, 야간 시간대 과속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차량 블랙박스 데이터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는 젊은 운전자들에게 안전 운전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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