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한 방에 WS 꿈 무너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7회 역전 허용하며 WS 문턱서 좌절

4-3 패배로 ALCS 7차전 낙마…WS좌절에도 새기록 달성

토론토는 32년 만에 WS 진출, LA 다저스와 ‘왕중왕’ 가린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매리너스는 20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7회말 조지 스프링어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내주며 3-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3승 4패.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눈앞에 뒀던 시애틀은 ‘운명의 한 이닝’에 발목이 잡혔다.

시애틀은 초중반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3회 좌월 솔로포로 리드를 가져왔고, 5회에는 ‘빅덤퍼’ 칼 랄리가 우월 솔로 홈런을 더해 스코어를 3-1까지 벌렸다. 타선은 필요할 때 장타로 응수하며 원정 분위기를 압도했고, 선발진과 불펜도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버텼다.

균열은 7회말 생겼다. 토론토에 1사 2·3루를 허용한 뒤, 구원 에두아르도 바자르도가 낮게 떨어뜨린 싱킹 패스트볼을 스프링어가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로 연결했다. 

단 한 구의 실투가 승부를 뒤집었다. 시애틀은 8회와 9회 추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추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토론토는 이 승리로 1993년 이후 32년 만에 WS에 오르며, 24일 같은 장소에서 LA 다저스와 WS 1차전을 치른다. 시애틀은 1·2차전, 5차전을 잡아내며 우세를 점했지만, 최종 7차전 7회말의 뼈아픈 역전포 한 방에 시즌을 마감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입장에서 너무나도 아쉽게 꿈은 7회에 멈췄지만, 시애틀의 올 가을은 분명 다음을 예고했다. 

로드리게스와 랄리로 대표되는 젊은 코어의 장타력, 시리즈 내내 보여준 응집력은 유효했다.

 ‘첫 WS’에 대한 도전은 좌절됐지만, 내년 가을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시즌 막판에 힘을 발휘하며 24년만에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우숭을 차지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연장 15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ALCS에 진출한 점은 내년 시즌을 밝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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