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곳곳서 9만명 모여 "왕은 없다" 울려퍼졌다
- 25-10-19
“No Kings” 시위대 시애틀에서만도 9만명 육박해
프라밀라 자야팔 “트럼프는 병든 왕 wannabe"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 "독재자 무릎 꿇지 않는다"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남용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워싱턴주에서도 9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거리로 나와 “No Kings"(왕은 없다)를 외쳤다.
시애틀에서는 주말인 18일 정오 무렵부터 시민들이 시애틀센터에 모여 행진을 시작했으며, 참가자들은 “공화국을 지켜내자”는 구호 아래 행진을 이어갔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 강화, 연방기관 예산 삭감, 민주당이 주도하는 도시들에 대한 주방위군 투입 명령 등에 항의했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600여 곳에서 동시다발 시위가 진행됐으며, 워싱턴주에서는 시애틀, 쇼어라인, 에버렛, 올림피아 등 수십 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시애틀센터 광장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구호를 외쳤고, 현역인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 7지구)연방 하원의원이 연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을 “깊이 병든 사람”이라 비판하며 군중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트럼프는 왕이 되려는 사람(wannabe king)”이라며 “이민자, 흑인, 성소수자를 희생양 삼아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저민 프랭클린이 말한 ‘우리가 지켜낼 수 있다면 공화국’이란 경고를 잊지 말자”며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애틀 경찰은 공식적인 인원 집계를 내놓지 않았지만, 행진은 시애틀센터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며 1마일 이상 구간을 가득 메웠다고 밝혔다. 참가자 대부분은 평화적으로 행진했고, 체포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풍선 인형, 코믹한 의상, 성조기와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으며, ‘트럼프는 미국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등장했다.
사샤 하이네크(36)와 남편 코디 벌린은 생후 3개월 된 아기 베켓을 유모차에 태우고 행진에 참여했다. 하이네크는 “아이에게 올바른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며 “지금부터 역사의 옳은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벌린은 “트럼프는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건강보험과 복지 예산이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쇼어라인에서는 2,000여 명이 오로라 애비뉴를 따라 손팻말을 흔들며 차량들의 경적 응원에 화답했다. “나는 미국을 사랑한다. 파시즘에 저항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눈에 띄었다.
에버렛에서는 밥 퍼거슨 주지사가 연설에 나서 “워싱턴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독재자에게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고, 올림피아 주의사당 앞 잔디밭에는 5,000명 넘는 시민이 운집해 비와 추위에도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부통령 제이디 밴스, 안보보좌관 스티븐 밀러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비판하는 한편, 팔레스타인과 이민자, 난민을 지지하는 깃발도 함께 들었다. 워싱턴주 전역의 시위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으며, 한 참가자는 “이건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책임감”이라며 “민주주의는 결코 스스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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