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냐 고용이냐 난제…"파월, 금리인하 시사했지만 고민 많아"
- 25-08-25
23일 끝난 잭슨홀 미팅…연준 어려움 보여주듯 긴장감 높아
물가 압력에 고용 둔화 동시에 나타나…"파월 금리인하 신호, 작년만큼은 아냐"
미국 중앙은행장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막 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도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 사이에서 고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잭슨홀 심포지엄이 연준의 어려운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회의장 인근에는 연방 경찰과 현지 보안 요원들이 무장 경계에 나서고, 행사장 내부에선 강성 금리인하 지지자가 소동을 일으키며 분위기가 악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거세게 압박하는 가운데,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재가열 조짐을 보이는 물가 상승률과 둔화세가 뚜렷한 노동 시장을 지켜보며 정책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하지만 고용 둔화와 경기 침체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잭슨홀에서 "엇갈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앙은행에 가장 어려운 일은 전환의 시기에 적절한 타이밍을 잡는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며, 관세와 직접 연관이 없는 품목도 물가 압력 신호가 관측된다. 동시에 고용 시장은 둔화가 뚜렷하다. 5월과 6월 비농업 고용 수치는 하향 수정됐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고용시장이 노동 수요 둔화와 이민 규제로 인한 공급 축소가 동시에 작용하는 "기묘한 균형" 상태라고 진단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지난해만큼 명확한 신호를 주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당시 노동 시장은 악화하고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적었고, 많은 위원이 조속한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연준 내 금리인하 지지세가 비교적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이사 2명은 금리 동결에 반대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는데, 9월에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다른 이사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날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공식석상에서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행사에 참석한 캐런 다이넌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압력이 공식 세션에선 언급되지 않았으나 커피타임이나 식사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입에 올랐다"며 "이런 복잡한 경제 문제는 직감이나 좁은 인맥만으로는 풀 수 없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필수"라고 말했다.
연준은 8월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경제 지표에 나타날 관세의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주시하며 금리 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로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학계 전문가 등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과 통화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연례 경제정책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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