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금리인하 전망 확대…"연내 3번, 내년 초 2번 더"

물가 안정·고용 둔화에 9월 50bp 인하 확률 0%→5%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대폭 확대했다.

최근 발표된 지표에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고용이 부진해 연말까지 세 차례 금리 인하는 물론 2026년에도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9월, 10월,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년 초에도 두 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는 현재의 4.25~4.50%에서 3.00~3.2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전망보다 인하 시기와 횟수가 모두 확대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전망을 바꾼 가장 큰 배경으로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의 하향 수정을 꼽았다.

7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쳤으며, 휘발유 가격은 2.2% 하락했고 식료품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또한 5~7월 고용 증가폭이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시장 약세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더 빠른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의 금리 인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이어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도 "현재의 금리는 지나치게 긴축적이며, 최소 150~175bp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전망을 내놓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교체까지 요구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머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최근 관세가 이전 패턴을 따른다면, 올가을까지 소비자가 전체 비용의 약 67%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베선트 장관 발언과 골드만삭스의 금리 인하 전망은 금리 선물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 다음달 25bp 인하 확률은 93%, 50bp 인하 확률은 5%다. 하루 전날만 해도 50bp 확률은 제로(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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