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금리 1.5~1.75%P는 낮춰야…9월 0.5%P로 시작"

"연준, 5·6월 고용악화 미리 알았다면 금리 내렸을 것"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현재보다 최소 1.5%P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9월에 50bp(1bp=0.01%) 인하를 시작으로 일련의 금리 인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며 "어떤 모델을 보더라도 아마 150~175bp는 더 낮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4.25%~4.5%로 5회 연속 동결했다.

베선트 장관은 만약 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고 이틀 후 발표된 고용 시장 데이터를 알고 있었다면 아마도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5월과 6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을 총 25만 8000명 감소한 걸로 뒤늦게 수정했다. 베선트는 이를 근거로 "지난 6월과 7월 회의에서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무장관이 구체적으로 연준의 금리 수준을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더욱이 베센트는 몇 달 동안 향후 통화정책이 아니라 과거 결정만 논하겠다고 말해와 이번 금리인하 발언이 상당하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선트는 또 행정부가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최대 11명의 후보를 검토 중이라며 이중에는 현직 연준 인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미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로 데이비드 제르보스 제프리스 수석시장전략가,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 래리 린지 전 연준 이사 등을 추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선트는 지난주 사임한 '매파'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잔여 임기를 맡을 이사로 지명된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임기 종료 후에 남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새 후보를 지명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 차기 의장을 3~4명으로 좁혔다며 "조금 일찍" 지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는 3~4%P 정도 더 낮아야 한다"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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