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경찰국 고위 간부 2명 전격 해임

최고운영책임지와 법률고문 등 핵심 간부 해임 

새 리더십 체제 속 인사 태풍, 시 행정부와의 관계 주목

 

시애틀 경찰국 수뇌부에 대대적인 인사 변동이 발생했다. 

새로 부임한 숀 반즈 경찰국장이 5일 민간 최고위 간부 2명을 전격 해임하면서다.

이번에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은 브라이언 맥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레베카 보트라이트 법률고문(사진)이다. 두 사람 모두 지난 10여 년간 시애틀 경찰의 정책 결정과 대외 협력의 중심에 있었던 핵심 간부들이다.

맥시는 2014년 시 법률고문실 출신으로 경찰국에 합류해 2015년 COO로 승진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경찰 개혁 모니터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2년 다시 시애틀 경찰로 복귀했다. 

보트라이트는 2017년부터 경찰국 수석 법률고문으로 재직하며, 연방 사법부의 감독 하에 있던 경찰개혁 이행 과정을 주도했다.

두 사람은 특히 2012년부터 이어진 연방 법원의 ‘경찰 개혁 명령(Consent Decree)’ 이행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봄 연방 법원이 SPD의 감독을 해제할 당시, 제임스 로바트 연방 판사는 맥시의 헌신을 직접 언급하며 “그의 노력 없이는 이 성과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해임은 지난 1월 취임한 숀 반즈 국장의 조직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위스콘신 주 매디슨 경찰국 출신인 반즈 국장은 시애틀 부임 이후 외부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조직 혁신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정부 내부에서는 경찰국과 시의회의 관계, 특히 정책 조율 과정에서 긴장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애틀 시청과 경찰국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인사 개편은 브루스 해럴 시장과 진보 성향의 케이티 윌슨 후보가 맞붙은 시애틀 시장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단행됐다. 최종 결과에 따라 시 행정부의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 경찰 리더십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인사 조정이 아니라 조직의 향후 방향을 가늠할 신호탄”이라며 “시민 안전과 개혁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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