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美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3년만에 최저…셧다운·관세 영향

50.3으로 전월비 6% 하락,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한 연방정부 셧다운(운영중단)과 고용시장 둔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부과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FP통신은 미시간대학교의 11월 소비자태도지수 잠정치가 전월(53.6)보다 6% 하락한 50.3으로 집계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22년 6월(50.0) 이후 최저치다.

미시간대 보고서는 개인 재정 상황 악화와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심리를 크게 짓눌렀다고 밝혔다. 특히 38일째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소비자들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 책임자인 조앤 쉬(Joanne Hsu) 미시간대 교수는 "이번 달 소비심리 하락은 연령, 소득,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전 계층에서 공통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다만 주식 보유 규모가 큰 소비자들은 최근 증시 강세 덕분에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소폭 상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대규모 관세안을 처음 발표했을 당시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고했던 일부 고율 관세 부과를 연기했다가 이후 단계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이번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발표는 셧다운으로 연방정부의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 통계 공개가 중단된 가운데 나와,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할 사실상 유일한 민간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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