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만약 위고비·젭바운드값 5분의1로…바이든은 못한 일"

일라이 릴리 270억달러, 노보 노디스크 100억달러 각각 대미투자도
두 제약사에 3년간 관세 면제, FDA 신속심사 혜택 등 주어질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일라이 릴리(Eli Lilly·미국)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덴마크) 등 글로벌 제약사가 비만치료제의 가격을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인하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미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약값을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내리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의 생명을 구할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환자들의 위고비(Wegovy) 구입비는 월 1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Zepbound)는 1080달러에서 346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바이든이 이런 걸 해낼 수 있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약가 인하 정책의 일환이다. 두 제약사는 약가를 낮추고 대신 대미 투자를 진행하는 대신 향후 3년간 관세를 면제받고, 미 식품의약국(FDA) 신속심사, 보험대상 확대 등의 혜택을 받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미국 내에 일리이 릴리가 270억 달러(약 39조 원), 노보 노디스크가 100억 달러(약 14조5000억 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마티 머캐리 식품의약국장, 데이비드 릭스 릴리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두스타 노보 노디스크 CEO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발표 중 노보 노디스크 임원인 고든 핀들레이가 쓰러져 행사가 잠시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임원 중 한 명이 쓰러졌고, 의사의 진료를 받았으며 이제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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