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지역 모스크 밖에서 돼지 머리 9개 발견…"증오 범죄"

 프랑스 파리와 인근 지역의 여러 이슬람 사원 앞에서 돼지머리 9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것이 반무슬림 증오범죄로 파악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랑 누네즈 파리경찰청장은 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 서비스 엑스(X)를 통해 "일부 모스크 앞에 돼지머리가 놓여 있었다"면서 “이 비열한 행위의 가해자를 찾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파리 15구와 20구의 이슬람 사원 앞에서 돼지머리 3개가 발견됐으며, 또 다른 1개는 18구에서 여행용 가방 안에 담긴 채 발견됐다. 이 중 한 장소에서는 돼지머리에 파란색으로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이름이 칠해져 있었다. 이슬람교는 돼지고기를 부정한 것으로 간주해 돼지고기 섭취를 금지한다.

브뤼노 르타이유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충격적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파리 그랑 모스크의 총책임자인 셈스에딘 하피즈는 “이번 사건은 반이슬람 혐오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슬픈 징후”라며 “이 위험한 흐름에 맞서기 위한 국민적 각성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내 최대 규모의 무슬림 공동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대인 인구가 거주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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