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후반 투입, 2010년 데뷔 후 14년 걸쳐 대기록 

'진행형 레전드' 손흥민(33)이 대한민국 축구 A매치 최다출전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로 필드를 밟았다. 개인 통산 136번째 A매치 출전 기록이 작성된 순간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7일 미국전에서 1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던 손흥민은 멕시코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선발 명단을 무려 9명이나 바꾸면서 동행한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홍명보 감독의 의중과 함께 벤치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채 먼저 실점, 0-1로 전반전이 마무리 되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은 배준호를 대신해 측면 공격수 자리에 배치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홍명보 감독과 함께 통산 최다출전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12월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 18세 175일이라는 어린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14년 만에 136경기 출전이라는 큰 이정표를 세웠다.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국내에서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손흥민의 출전이 유력하기에 새 역사가 작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