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솟아오른 상처, 켈로이드?…치료 가능하니 포기 말아야
- 25-09-10
여드름 흉터와 달리 굵고 돌출된 모양 보여, 삶의 질 저하
일상 불편하거나 스트레스 받는다면, 상담 후 치료 이뤄져
흉터란 상처가 낫고, 남게 된 흔적을 말한다. 염증기-증식기-재형성기 단계를 거쳐 상처가 낫는데, 이 과정에서 흉터가 커질 수도 있다. 이를 '켈로이드 흉터'라고 일컫는데 굵고 혹같이 돌출된 모양을 띠며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아 치료가 필요하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켈로이드란 상처의 범위를 넘어서 과도하게 증식하는 흉터 조직을 말한다. 여드름 함몰 흉터나 열상 봉합 부위가 벌어진 흉터에서 보이는 위축성 양상과는 다르게 굵고 돌출된 모양을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병원에 오는 환자 대부분은 예방접종이나 귀 피어싱 등 아주 작은 상처를 유발하는 일을 겪고 상처 범위보다 넓게는 수십 배 이상 큰 켈로이드 흉터가 나왔다고 한다. 비대하다는 특징 외에도 통증과 가려움증 같은 증상을 동반하며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이런 켈로이드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는 게 비후성 흉터(비대성 흉터)다. 비후성 흉터는 원래의 손상된 상처 범위를 벗어나지 않지만, 켈로이드는 상처 범위 밖으로 확장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진은 문진을 통해 원인이 되는 상처의 크기를 확인한 뒤 흉터를 구분한다.
문익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흉터에 인위적인 명칭을 붙였기 때문에 명확히 구분 짓기 어렵다. 초기 켈로이드는 흉터가 크지 않아서 비후성 흉터와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다행히 치료가 큰 틀에서 유사하고, 판단하기 어렵다면 공통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켈로이드는 피부 장력 방향 또는 세로 방향으로 증식할 수 있다. 유발 요인을 알기 어려울 수 있으나 모낭염·여드름이나 귀걸이 등 뚫린 데서 촉발된 염증 반응으로 발생한다. 가슴 앞부위나, 어깨 부위, 귓바퀴 같은 부분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켈로이드의 원인은 현재까지 피부 진피 부위에서의 만성 염증반응과 큰 연관이 있다는 이론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피는 피부 표피 아래의 세포층으로 피부 탄력, 윤기 등에 관여한다. 켈로이드는 인종별로 발생 빈도에 차이가 있어 유전적 소인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부색이 짙은 아프리카인에게는 5~10% 정도 발생하며 아시아인에게 0.1~1%, 유럽이나 북미인에게는 0.1% 미만으로 타 인종에 비해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남궁식 고려대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켈로이드를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게 아니지만 흉터 부위 통증이 있거나 가려움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 노출 부위에 생긴 켈로이드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치료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로 병변 내 주사 요법이 가장 흔하다. 켈로이드에 직접 스테로이드 등을 주사하므로 효과가 우수하지만, 주사로 인한 통증이 심하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만으로는 미용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술은 켈로이드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인데, 크기가 작고 수술 부위 재건이 쉬운 부위에서 고려된다. 비교적 재발률이 낮을 것으로 판단되면 수술을 적극 검토한다. 수술 직후에 방사선 치료를 거쳐 재발률을 낮출 수 있고, 최근에는 면역치료도 시도되고 있다.
남궁식 교수는 "다만 각각의 방법은 장단점과 한계가 분명하고 흉터 발생 위치와 크기, 수술 가능성 여부와 나이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침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켈로이드가 생긴 이력이 있는 환자가 수술이나 외상으로 피부에 상처가 나면 적극적인 관리로 새 켈로이드를 예방할 수 있다. 상처가 덧나지 않게 습윤 드레싱을 하고 상처를 보호해야 한다. 과도한 피부 장력이나 마찰이 작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흉터 연고 등을 쓰는 방법도 좋다.
본인이나 가족이 켈로이드 흉터를 진단받은 경험이 있거나 유전적 소인이 있다면 피부에 손상이 갈 행위를 될 수 있는 대로 피하고 몸에 문제가 있어 수술받아야 할 때도 미리 전문의와 켈로이드 흉터에 대해 상담하는 게 예방에 도움 될 수 있다.
문익준 교수는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질환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 개선은 물론, 미용 개선도 이뤄질 수 있다"며 "일반적 흉터와 달리 오랜 기간이 소요돼 중도 포기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치료한다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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