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내 집 마련, 월급 전액 모아도 14년…수도권 평균 8년 8개월

전국 생애 첫 내 집 마련 소요 기간 평균 7.9년, 2023년보다 2개월↑
자가점유율 청년 12.2%·신혼 43.9%…전년 대비 각각 2.4·2.5%p↓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약 14년을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체 기준으로는 평균 8년 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생애 첫 내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9년으로, 2023년(7.7년)보다 약 두 달 늘어났다.

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전국 표본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면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 PIR 13.9년…전국은 6.3년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전국 6.3배(약 6년 4개월)로 전년과 동일했다. PIR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을 때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서울 자가 가구 PIR은 13.9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세종 8.2배, 경기 6.9배, 대구 6.7배, 인천 6.6배 순이었다. 수도권 전체 PIR은 8.7배(약 8년 8개월)로 조사됐으며, 광역시는 6.3배, 도지역은 3.7배에서 4.0배로 올랐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중위값 기준 15.8%로 전년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8.4%로 2023년(20.3%) 대비 낮아졌으며, 광역시(15.3→15.2%)와 도지역(13.0→12.7%)도 소폭 감소했다.

1인당 주거면적은 36.0㎡(약 10.9평)로 전년과 같았다. 반면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3.8%로 0.2%포인트(p) 증가했다.

자가보유율 61.4%…지난해보다 0.7%p 높아져

전국 자가보유율은 61.4%로 전년 대비 0.7%p 올랐다. 지역별로는 도지역(69.4%), 광역시(63.5%), 수도권(55.6%) 순으로 높았고,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자가에 실제 거주하는 비율(자가점유율)은 58.4%로 전년 대비 1.0%p 증가했다. 수도권 역시 52.7%로 소폭 올랐다.

전체 가구의 점유 형태는 자가 58.4%, 임차 38.0%, 무상 3.6%였다. 임차 비율은 수도권에서 44.4%로 가장 높았다.

가구주로 독립한 후 생애 첫 집을 장만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7.9년으로 전년(7.7년) 대비 2개월 늘었다

평균 주택 거주기간은 8.4년(전년 대비 5개월 증가)으로 나타났다. 자가가구는 11.5년, 임차가구는 3.6년으로 조사돼 주거 정착 기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도권에서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내 집을 마련하려면 평균 8년 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7.9년으로, 2023년(7.7년)보다 약 두 달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표본 6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수도권에서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내 집을 마련하려면 평균 8년 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7.9년으로, 2023년(7.7년)보다 약 두 달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표본 6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필요한 주거지원 1위 '구입자금 대출지원'

최근 2년 내 이사한 가구 비율(주거이동률)은 30.3%로 1.9%p 하락했다. 이동률은 수도권이 33.4%로 가장 높았다.

이사 이유는 △시설·설비 개선(47.2%) △직주근접(30.6%) △교통 편리(25.5%) 순이었으며, 비자발적 이사 원인으로는 △계약 만기(18.1%) △집값 부담(8.3%) △재개발·재건축(3.7%)이 꼽혔다.

전체가구 중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38.2%로 전년인 2023년 40.6% 대비 2.4%p 감소했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프로그램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2.0%) △전세자금 대출지원(27.8%) △월세보조금 지원(12.2%)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0.9%) 순으로 높았다.

점유형태별로 보면 자가가구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52.6%), 전세가구는 전세자금 대출지원(43.3%)을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 응답했다.

청년가구·신혼부부 자가점유율 낮아져

청년가구와 신혼부부의 자가점유율은 각각 14.6%에서 12.2%로, 46.4%에서 43.9%로 감소했다. 고령가구의 자가점유율은 75.7%에서 75.9%로 소폭 증가했다.

청년 가구의 자가가구 PIR은 6.0배로 2023년과 동일했고, 임차가구 RIR은 16.0%로 1.4%p 감소했다. 최거주거기준 미달 청년가구 비중은 8.2%로 2.1%p 늘었다.

신혼부부의 자가가구 PIR은 6.0배로 5.9배 대비 증가했고, 임차가구 RIR은 17.7%로 0.6%p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신혼부부 가구 비율은 2.5%로 0.7%p 증가했다.

고령가구의 자가가구 PIR은 9.1배로 9.2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임차가구 RIR도 25.4%로 3.7%p 줄었다. 최거주거수준 미달가구가구 비율은 2.1%로 0.4%p 줄었다.

미혼가구의 결혼 시 주거 여건을 묻는 질의에는 '아파트의 전세' 거주가 41.7%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아파트에 자가 거주(37.5%), 다세대주택에 전세 거주(5.4%), 연립주택에 전세 거주(3.1%)가 이었다. 결혼 시 적정 주거면적에는 75.8㎡는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결혼할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주거 지원은 주택구입 대출(55.3%)을 꼽았다.

서울 아파트 모습.(자료사진) 2025.1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 아파트 모습.(자료사진) 2025.1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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