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260조 투자·17만 일자리"…'초대형 보따리' 내놓은 재계
- 25-11-17
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만 최소 1231조 투자·16만 명 고용
'마더플랜트' 국내에 두고 협력사·지역 상생…AI 경쟁력 '집중'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주요 기업 6곳이 향후 5년간 1260조 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4대 그룹이 책임지는 투자만 1231조 원, 일자리 창출 규모는 16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의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화답해 재계가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내놓은 것이다.
4대 그룹만 1230조+16만 명 고용…李에 화답한 재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여승주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은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국내 투자 및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을 제외한 6개 기업 총수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약속한 국내 투자 규모는 최소 1261조 2000억 원, 고용 계획은 최소 17만 명에 달한다. 단순히 계산해도 한 기업당 매년 200조 원 넘게 투자하고, 3만 4000명의 신규 채용을 약속한 것이다.
기업별로 보면 향후 5년간 삼성전자는 450조 원을 투자해 6만 명을 채용한다. SK그룹은 최대 600조 원을 투자해 8만 명을 고용한다. 현대차그룹은 125조 2000억 원을 투자하고 내년에는 1만 명 고용을 목표로 제시했다. LG그룹은 5년간 60조 원을 국내 투자로 돌리기로 했다. LG그룹은 앞서 향후 3년간 1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는 조선·방산 부문에 11조를, HD현대는 인공지능(AI) 기계·로봇(8조 원)와 조선해양 분야(7조 원)를 합쳐 총 15조 원을 투입한다. HD현대는 지난 9월 향후 5년간 1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는데, 노동집약적 산업인 조선업 특성상 이번 투자 발표로 채용 규모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재계가 역대 최개 규모의 국내 투자·고용 계획을 일제히 발표한 건 이재명 정부의 '한미 관세 협상' 최종 타결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산업계 전체가 1년 내내 몸살을 앓았던 '관세 불확실성'이 걷히자, 미뤄둔 투자 계획에 플러스알파(α)를 더한 '선물 보따리'를 내놨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회의 서두에서 "혹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 걱정들을 하는데, 그 걱정들은 없도록 여러분이 잘 조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는데, 이재용 회장은 이어받은 발언에서 "향후 5년간 6만 명씩 국내에서 고용하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연구개발(R&D)과 핵심기술의 산실(産室)인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두기로 한 점, 현대차가 1차 협력사의 올해 미국 관세를 소급 지원하고 국내 공장을 신축해 해외 수출 차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한 점, SK그룹과 LG그룹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점 등도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춘 조처로 보인다.
美 불확실성 걷히자 '미래 투자' 봇물
재계 총수들이 발표한 투자 계획이 AI·반도체·로봇·모빌리티·조선·신재생에너지·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 집중된 점도 눈에 띄었다. 핵심 연구와 인재 육성에 필요한 분야를 국내로 집중하고, 해외는 생산 기지로 활용해 한국을 미래 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최소 60조 원 이상 자금이 들어가는 경기도 평택 5공장(P5) 프로젝트 건설을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P5에 R&D 인력을 집결시켜 개발과 양산 속도를 극대화하는 등 삼성 반도체의 핵심기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P5는 10나노급 6세대(1c) D램 및 HBM4 양산을 위한 최종 '메가 팹' 역할을 맡게 된다. 전체 투자 규모는 최소 60조 원대로 추산된다.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그룹은 초격차 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최대 60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당초 2028년까지 128조 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으나, AI 반도체 등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공정 첨단화로 투자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향후 약 600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 자금은 AI 인프라와 생태계 육성에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서 미래 신사업·R&D·경상투자 3대 분야에 총 125조 2000억 원을 투자한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국내 투자의 핵심은 국내 AI와 로봇 산업 육성"이라며 피지컬 AI 로봇 및 자율주행 데이터 저장(AI 데이터센터)→로봇 완성도 및 안전성 실증(AI 어플리케이션 센터)→로봇 제조(파운드리 공장)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이끄는 HD현대와 한화의 대미 사업 구상도 소개됐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잠수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거제 옥포조선소와 필리조선소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내년부터 미국 조선소 인수·업그레이드, 첨단 선박 개발 및 건조, 조선 기자재 공급망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미국 내 공동 건조를 위한 조선소 설립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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