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쑤신 김어준 "불만이면 퇴사해"…금감원 조직개편 갈등 장기화 조짐
- 25-09-12
"생존 걸린 문제인데 너무 쉽게…금감원 조직 상처"
조직 내부 혼란 지속…노조, 오늘 이찬진 원장 면담
유튜버 김어준 씨가 최근 조직개편 반대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금융감독원 직원들을 향해 "불만이면 퇴사하면 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내부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조직개편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며 금융감독 업무 차질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1일 유튜브 방송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와 공공기관 지정 관련 금감원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대해 "개인의 삶에서는 납득할 만한 불만이다"며 "퇴사 처리하는 걸로, 원하는 대로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사내 게시판에는 거센 공분이 일었다. 김 씨의 발언과 관련된 게시글이 올라오자, 댓글이 줄이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감원 직원은 "김 씨의 발언으로 조직이 크게 상처받은 게 사실이다"며 "상당수 직원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너무 쉽게 '퇴사하라'는 말이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금감원 4급 이상 직원은 퇴사 후 3년간 금융업계로 취업이 제한된다"며 "군필 기준으로 입사 후 5년 된 직원으로 30대 중반도 대다수인데, 퇴사 후에도 마땅히 취업할 곳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금감원 '총파업'까지 저울질…노조, 오늘 이찬진 원장 면담
금융당국 조직개편 발표 이후 금감원 직원들은 설립 후 첫 '총파업'까지 논의할 정도로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다. 지난 8일부터 700명 안팎의 직원들이 금감원 로비 1층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총파업 논의에 들어갔다.
당정이 내년 1월 2일 시행을 목표로 정부 조직개편을 추진 중인데, 금융당국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조직 내부 혼란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야가 특검법과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 설치법을 협치 대상에 올렸으나, 무산되면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 조직개편안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조직법 좀 천천히 하면 되고, 패스트트랙 하면 6개월이면 된다"며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과 정부조직법이 협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 조직개편이 언제 단행될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업계 전반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점'의 문제일 뿐 조직개편의 큰 그림은 그대로일 것이라는 관측 속 금감원 내부 직원들의 동요를 잠재울 수 있는 묘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12월로 예정된 금감원 정기 인사를 그대로 진행할지, 미뤄야 할지도 난관이다. 향후 소보원 소속이 될 가능성이 큰 '소비자 보호처' 발령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2년간 순환근무제인데 소비자 보호처에 근무 중인 직원들은 빨리 다른 부서로 가고 싶을 테고, 새로 발령받게 되는 직원들의 저항도 상당하지 않겠냐"고 한숨을 쉬었다.
일단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노조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노조는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거부, 조직개편 거부, 핵심 기능인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금융위로의 이관 거부 등 요구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면담 결과에 따라 향후 시위의 강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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