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남아 무서워요"…캄보디아 사건에 여행객 '긴장 모드'
- 12:35:37
커뮤니티 중심으로 베트남·태국 등 납치 루머 급속 확산
업계 "캄보디아 수요 거의 없어…여행 영향 지켜봐야"
최근 캄보디아 대학생 피살 사건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불안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아이들이랑 베트남 냐짱(나트랑) 여행 가기로 했는데 무섭네요."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납치해서 캄보디아로 팔아넘긴다길래 동남아 안 갈래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불안이 뒤섞인 댓글이 쏟아지며 여행객들 사이에 '동남아 불안론'이 확산되고 있다.
여권 도난, 납치설, 심지어 "호텔 웰컴드링크도 조심하라"는 글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주요 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캄보디아 사건 이후에도 동남아 주요 노선의 예약률에는 아직 뚜렷한 변동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는 "여론이 장기화되면 아무래도 겨울 성수기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광과 직접 연관된 사안이 아니기에 당장 예약 취소 등 가시적인 행동이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투어(039130) 관계자는 "씨엠립 직항이 없어 여행 수요가 미미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취소나 환불 문의는 없다"면서 "캄보디아는 애초 프놈펜 중심의 비즈니스 수요가 대부분이고, 관광 비중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노랑풍선(104620) 관계자도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주요 노선의 예약 추이 역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캄보디아는 본래 시장 비중이 작아 이번 사건으로 인한 대체 여행지 이동이나 홍보 계획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캄보디아는 사실상 '여행 공백지'로 남아 있었다.
대표 관광도시 씨엠립은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가 있는 곳으로, 팬데믹 이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직항 노선이 끊기면서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고, 현재 운항 중인 프놈펜 노선은 출장·유학 등 비즈니스 목적이 대부분이다.
즉, 관광 수요 자체가 전무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직접적인 예약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 관점이다.
다만, 티웨이항공이 오는 12월 인천·부산에서 씨엠립을 잇는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라 불안 여론이 장기화될 경우 기획전과 모객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제 막 여행 상품을 올려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은 없다"면서도 "해당 이슈가 장기화되면 여행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는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 대상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수도 프놈펜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재 프놈펜 외 지역은 2단계(여행자제)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태국·베트남 등 인근 국가는 별도의 상향 조치는 없는 상태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인 여권 다수 발견, 100명 단위 피해설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실무근의 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행객들에게 △야간 이동 자제 △개인 정보 유출 주의 △비공식 취업 제의 경계 등을 요청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문체부·외교부와 협력해 현지 안전 동향을 모니터링 중이며, 소속 여행사에는 단체 여행객 대상 안전 가이드라인을 공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건들은 대부분 개별 여행객이 현지에서 겪은 사례로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 투어는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라며 "여행사들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인생의 풍랑을 만날 때
- 시애틀문학회 협회지 <시애틀문학>18집, 한국문인협회 ‘우수 문학지’로 선정
- 김필재 대표 이끄는 금마통운, 시애틀방문으로 새 도약 다짐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1일 토요산행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10일~10월 16일)
- 샛별, 알래스카 앵커리지서 개천절 축하공연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올해 으뜸봉사상 시상식 열어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US메트로뱅크,SBA 대출실적 두배 이상 증가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시애틀한국교육원, 책 향기 가득한 ‘단풍빛 독서주간’ 운영
- 워싱턴주 고속도로 곳곳 낙서범 잡고보니 한인이었다
- 제12회 한반도 포럼, 워싱턴대에서 열린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교생이 함께한 한가위 큰잔치
- 아태문화센터 추석행사 개최
- 한인입양가족재단(KORAFF), 할로윈 축제 개최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교사 사은의 밤 및 교육기금 후원의 밤 개최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또다른 전시회 연다
- "한인 여러분과 떠나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모네의 세계”
시애틀 뉴스
- "애완견 맡겨놨더니 발로 차서 죽였다"
- 시택공항, 국토안보부 장관 영상 상영 거부…“정치적 내용 포함돼”
- 포틀랜드서 나체 자전거 시위…“트럼프의 연방군 투입 반대” 외쳐
- 시애틀 시혹스, 잭슨빌 제압하며 4승 챙겼다
- 시애틀 매리너스, 사상 첫 월드시리즈가 보인다
-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에 3-1 역전승…ALCS 1차전 기선제압
- 타코마 이민자 구금센터, 비위생적 식사·열악한 의료 논란 확산
- 에버렛 성인용품점 2곳 방화한 40대 남성 체포돼
- 워싱턴주 아이들 보육비 천정부지로 치솟아, 과연 대책있나
- 시애틀 매리너스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 올해 워싱턴주 단풍 ‘짧고 빨리’ 물든다
- 타코마인근서 아들이 아버지에게 총격… SWAT 투입 후 자진 항복
- 페더럴웨이 18세 여성 살해사건, 10대 2명 살인혐의 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