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들어가면 못 나와"…지옥같은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최대 10만명 감금
- 25-10-13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캄보디아에서 숨진 한국인 대학생 사건을 계기로 현지에서 운영 중인 '범죄단지'(Scam Compound)의 실태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8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 범죄단지에 감금된 뒤 고문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가 발견된 깜폿주 보코산은 현지에서 '웬치'라고 불리는 범죄단지가 있는 곳 중 하나다.
웬치는 라오스·미얀마·태국 접경에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조직이 캄보디아로 옮겨온 뒤 새롭게 만든 범죄단지를 뜻한다. 국제엠네스티 등 국제단체에서는 이 범죄단지들을 보통 'Scamming compound'라고 표기한다.
조직들은 'IT 고수익 일자리' '박람회 초청' 등을 미끼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 사람들을 현지로 유인한다. 이후 즉시 여권을 빼앗고, 불법적인 일을 시킨 후 거부하면 고문에 가까운 폭행을 일삼고 있다.
이러한 범죄단지는 프놈펜, 시아누크빌, 캄폿주 등 캄보디아 전역에 점조직처럼 흩어져 있다. 대개 단지는 수십 개의 건물이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고, 보코산 같은 일부 단지는 숲이 우거지고 출입로가 척박한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어 탈출이나 단속이 어렵다는 보고도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18개월에 걸쳐 캄보디아에 있는 범죄단지 53곳을 확인했고, 그 외 비슷한 보안 구조의 장소 45곳을 ‘의심 지점’으로 추적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제앰네스티와 UN 등의 보고서를 종합하면 캄보디아 범죄단지 내에는 현재 최대 10만 명의 피해자들이 구금됐을 가능성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단순 사기 조직이 아니라 현지 당국이나 경찰과 강력하게 유착돼있다는 점이다. 신고가 접수돼도 수색에 나서지 않거나, 느긋하게 수색을 지연시키는 사이 피해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지역 조사국장인 몬세 페레르는 "캄보디아 정부는 범죄단지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경찰청은 캄보디아 경찰과 협의해 현지 경찰 기관에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또한 캄보디아 범죄단지의 총책과 중간책을 상대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청했고, 범죄자산을 동결·환수하기 위해 '은색 수배서'(Silver Notice)도 발부받았다.
아울러 외교부·행정안전부 등과 협력해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잦은 지역에 경찰 영사를 추가 배치하고, 국제공조 수사 인력도 30명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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