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과 협력…한글수업·교원연수·학부모 독서지도 프로그램 마련

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이 오는 10월 셋째 주를 ‘단풍빛 독서주간’으로 정하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함께 한글 교육과 독서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활용한 수업, 교원 연수, 학부모 독서 지도 교육까지 폭넓게 구성돼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독서주간의 핵심 프로그램은 ▲그림책을 활용한 한글 수업 ▲독서교육 분야 교원 연수 ▲학부모 대상 독서 지도 교육이다. 그림책 수업은 전래동화와 창작 그림책을 매개로 동화구연, 연극, 만들기 등 활동을 결합해 재미있게 한글을 배우도록 기획됐다. 특히 이번 학기에 한국어반이 신설된 벨뷰 타이 중학교와 페더럴웨이 올림픽뷰 K-9 학교를 직접 찾아가 특별 한글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원 연수는 ‘도서를 활용한 한국어 학습’을 주제로 열린다. 효과적인 한글 교육을 위한 도서 활용법, 독서와 언어 습득의 상관관계,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수업 방안 등이 소개되며, 서북미 지역 한글학교 교사들과 한국어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수는 워싱턴주에서는 시애틀한국교육원, 오리건주에서는 오리건 한인회관에서 각각 열린다.

또한 이번 독서주간에는 처음으로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가정에서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언어 교육의 중요성과 해외에서 한국 도서를 쉽게 접하는 방법, 자녀 독서 지도법 등을 공유해, 부모가 자녀의 언어·문화 교육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번 협력을 위해 전문 강사 지원은 물론, 교육청이 엄선한 ‘전북 115선 도서’ 약 600권을 시애틀한국교육원, 워싱턴대 동아시아도서관, 포틀랜드주립대학 등 여러 기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용욱 원장은 “한국의 가을을 뜻하는 고사성어 ‘등화가친(燈火可親)’처럼 이번 독서주간이 책을 가까이하는 계절의 의미를 되살리길 바란다”며 “케이팝뿐 아니라 한국 문학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기관 모두가 한국 도서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