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혹스 스타출신 리차드 셔먼, 음주운전혐의 ‘치료 조건부 면제’

법원 “2년간 치료 프로그램 이수 시 혐의 취하 가능”

 

시애틀 시혹스 스타 코너백이었던 리차드 셔먼(37)이 두번째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이 치료 프로그램을 조건으로 형사 기소를 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킹카운티 법원은 24일 판결에서 셔먼이 2년간 치료 계획을 이수하고 알코올·대마·비처방 약물을 금하는 조건을 준수하면 기소를 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셔먼은 지난 2024년 2월 24일 I-405에서 시속 60마일 구간을 79마일로 주행하며 차선을 넘나든 혐의로 워싱턴주 순찰대에 의해 적발됐다. 현장 음주측정은 거부했지만 이후 혈액 검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약 0.11%로 확인되면서 6월 킹카운티 검찰은 정식 기소에 나섰다.

피터 J. 피퀸 판사는 “법이 허용하는 절차에 따라 치료 프로그램 이수가 조건부 기소유예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셔먼의 변호인 존 폭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은 셔먼이 알코올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알코올 중독 치료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포괄적 관리가 포함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년간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마치고 엄격히 준수하면 혐의는 취하된다”고 덧붙였다.

검찰 측은 이번 결정에 별도로 관여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케이시 맥너서니 킹카운티 검찰 대변인은 “이는 주 법률에 따른 절차”라며 “특별 대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셔먼은 2021년에도 레드몬드의 한 공사 구간에서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하다 음주운전과 4건의 경범죄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는 2022년 3월 킹카운티 검찰과의 합의에 따라 두 건의 경범죄에 유죄를 인정하고 교통 위반을 수용했으며, 2년간 법원 감독을 받으며 DUI 피해자 패널 참석을 명령받았다.

NFL에서 11년간 뛰며 슈퍼볼 정상에 오른 셔먼은 은퇴 후 방송 해설자로 전향했다. 한때 폭스스포츠1의 ‘언디스퓨티드’ 공동 진행자를 맡았으며, 현재는 아마존 프라임의 ‘목요일 밤 풋볼’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혹스 팬들에게 사랑받던 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팀을 이끌며 슈퍼볼 두 차례 진출과 한 차례 우승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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