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엡스타인 손잡은 트럼프 동상, 하루 만에 철거돼

美내무부 "허가 요건 충족하지 않아"

 

미국 워싱턴DC 한복판에 설치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동상이 하루 만에 철거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 내셔널 몰에 설치됐던 청동 도색 동상이 이날 일출 전 공원경찰에 의해 철거됐다.

미 내무부 대변인은 "허가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동상이 철거됐다"고 밝혔다.

당초 동상을 누가 설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밀스러운 악수'(The Secret Handshake)라는 단체가 동상을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동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손을 잡은 채 얼굴을 마주 보며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두 사람 사이의 친분을 비꼰 것이다.

동상 사이에 놓인 명판에는 '우정의 달을 기념하여'(In Honor of Friendship Month)라는 글귀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절친'(closest friend) 제프리 엡스타인 사이의 오래된 유대관계를 기리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엡스타인에게 보낸 생일 축하 편지에 적은 내용도 함께 인용됐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함께 있는 이미지가 런던 윈저성에 투사된 뒤 4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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