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펜타닐보다 100배 센 초강력 마약 5만정 압수

펜타닐보다 100배 강력한 카펜타닐…사람에 극소량도 치명적


연방 마약단속국(DEA)이 워싱턴주 센트렐리아 주유소에서 초강력 합성 아편류 마약인 카펜타닐(carfentanil)이 포함된 가짜 알약 5만여 정을 압수했다. 

카펜타닐은 펜타닐보다 100배, 모르핀보다 무려 1만배 강력한 약물로 알려져 있으며, 극소량만으로도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DEA 시애틀지부는 지난 16일 30mg짜리 가짜 알약을 운전자가 차량에 싣고 있던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장 압수후 실시한 실험실 검사 결과 알약에서는 펜타닐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카펜타닐과 아세트아미노펜이 확인됐다. 

DEA는 해당 운전자가 퍼시픽시 거주자로 연방법원에 기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수사에는 연방 알코올·담배·화기단속국(ATF), 페더럴웨이 경찰, 센트렐리아 경찰도 합동 참여했다.

DEA 관계자는 “카펜타닐은 ‘스테로이드를 맞은 펜타닐’과 같다”며 “카르텔들이 막대한 이익을 노리고 사람들의 고통을 이용해 이 같은 위험한 물질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펜타닐은 본래 코끼리와 같은 대형 동물을 진정시키기 위해 개발된 수의용 마취제로, 인간이 접촉하거나 복용할 경우 극미량으로도 호흡 정지를 유발할 수 있다.

당국은 특히 최근 카펜타닐이 기존의 가루 형태가 아닌 알약 형태로 유통되는 추세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DEA는 “2024년 압수된 카펜타닐 대부분이 알약으로 나타났다”며 “겉모습은 일반 진통제와 유사해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실제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카펜타닐 관련 사망자는 2023년 상반기 29명에서 2024년 같은 기간 238명으로 급증했다.

킹카운티에서도 올해만 4명이 카펜타닐로 숨졌으며 지난해에는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카펜타닐은 펜타닐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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