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꽉 끼면 '뚱뚱한 증거' 비행 제외, 급여 삭감도"…전직 승무원 폭로
- 25-09-24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체중과 외모 관리에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해고했다는 전직 승무원의 증언이 나왔다.
지난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항공사에서 약 6년간 관리자로 근무했던 A 씨(38)는 "모든 사람이 매력적이지 않지만 외모를 신경 쓰는 것이 필수 요건처럼 여겨졌다"고 입을 열었다.
A 씨는 "모든 직원에게 같은 색상의 립스틱을 바르도록 했고, 유니폼을 점검하고, 비행 전마다 '그루밍 체크'를 했다"라며 "여성 승무원들의 매니큐어 색이나 남성 승무원의 구두 상태까지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폼이 조금이라도 끼어 보이면 해당 직원을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보고해야 했다. 내가 신고하지 않으면 선배들의 압박에 직면했다"라며 "프로그램에 들어간 승무원은 영양사와 함께 식단을 관리받으며 정해진 기간 안에 체중을 감량해야 했다. 기간 내에 실패하면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을 때까지 비행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항공사 임원이 정한 목표 체중을 달성하지 못하면 급여 삭감과 같은 처벌도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한 직원들이 많았다는 게 A 씨의 이야기다.
A 씨는 "요요가 심했던 한 승무원은 비행을 너무 사랑해서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몇 차례나 참여해 빠르게 감량했다"라며 "체중을 감량하는 더 건강한 방법이 있었겠지만 그녀는 비행 일정이 최우선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직원은 "익명의 동료가 저에 대해 '너무 무겁다' 불평해 재직하는 지난 3년간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회사가 저의 체질량지수(BMI)를 추적했고, 비행 전엔 무작위로 체중 검사를 실시했다"고 공감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승무원으로 일할 때는 길들어서 이게 얼마나 비정상적인 일인지 알지 못했고, 퇴사 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뿐만 아니라 A 씨는 승무원들이 50세가 되면 강제로 은퇴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직업이지만 50세 이후에 은퇴하면 일할 기회가 상당히 제한적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A 씨는 "제 라이프스타일이 마음에 들었고,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이상한 게 많았는데 그때는 다른 점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미레이트항공 대변인은 "우리는 직원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라며 "객실 승무원의 책임은 방대하다.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안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 정책이나 특정 직원 사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이문세 시애틀무대 화끈하게 달궜다-“가수가 아닌 예술가”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역시 대단하고 빛났다(+화보, 동영상)
- <속보> '뺑소니 중태'에 빠졌던 이시복 목사 결국 하늘나라로
- 찰리 커크 추모행사 올림피아서 열려-한인들도 참석해
- [영상] K-POP 플레이데이 큰 인기끌었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마지막 때를 대비하라!
- KSC시애틀과 US메트로뱅크 MOU 체결한다
- 역시 "벨뷰통합한국학교" 모두 700명 등록해 힘차게 출발
- <긴급 공지> 시애틀총영사관 사칭한 보이스피싱 또 무더기 발생
- 한국 최고 명품 ‘덕화명란’ 시애틀 한인들에게 가을세일한다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충인학생, 평통 골든벨 어드벤처 본선 참가
- [기고-최지연] 샛별예술단 불가리아,그리스, 터키 순회공연을 마치고(상)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산행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9월 19일~9월 25일)
- 유니뱅크 추석맞이 무료송금 서비스해준다
- 워싱턴주 선교합창단 이시복 목사, 뺑소니로 중태
- 故강성구 목사 천국 환송예배 27일 벧엘장로교회서
- 한인생활상담소 또다시 킹카운티로부터 49만달러 그랜트받아
- 광복 80주년, 김해~레이크우드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 다채롭게 열렸다
시애틀 뉴스
- 빌게이츠 "美보건장관, 백신 관련 이견 논의 않기로…협력 희망"
- 찰리 커크 추모행사 올림피아서 열려-한인들도 참석해
- 시애틀서 '지미 키멜 중단 규탄 집회 열려…“언론 자유 위협받아”
- 시애틀~홍콩 직항 내년에 5년만에 재개된다
- <속보>워싱턴주 추락헬기 사망장병 4명 명단 나왔다
- 시애틀 미 전국서 여성들에게 두번째로 좋은 도시다
- 시혹스, 홈 악몽 끊고 세인츠 대파하며 시즌 2승1패
- 크로포드 만루포로 매리너스 24년만 AL 서부지구 우승 눈앞
- '홈런 선두'칼 롤리, 58호 홈런으로 MVP 조준
- 美취업비자 수수료 10만달러, 신규신청시 단 1회만 부과한다
- 시애틀 매리너스 극적 승리 AL서부 우승 매직 넘버 5
- '홈런 선두'시애틀 롤리 시즌 57호포…그리피 주니어 넘어 매리너스 최다홈런
- UW 풋볼팀 애플컵서 WSU 대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