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싱턴 만찬, 방탄차 대신 걸어오세요"…'주 방위군' 효과 과시
- 25-09-24
뉴욕 유엔총회 정상들에 원거리 초대
"미국 수도 범죄 줄어들어 안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의 범죄 감소 노력을 과시하며 유엔 고위급을 만찬에 초대했다고 USA투데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통해 "뉴욕에 있다"며 "훨씬 더 안전해졌다고 느낀다. 범죄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워싱턴DC는 미국 범죄의 중심지였다"며 "자, 12일 만에 완전히 안전한 도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 저녁을 먹으러 가고 식당도 간다"며 "당신의 아내도 당신과 함께든 혼자든 거리 한가운데를 걸어 다닐 수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주 방위군은 모든 일을 처리했다"며 "우리는 1700명의 상습 범죄자를 원래 있던 나라로 돌려보내거나 감옥에 가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싱턴DC는 이제 완전히 안전한 도시가 됐고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사실 우리는 지역 식당에서 함께 저녁을 먹고 (식당까지)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탄차를 탈 필요는 없다"며 "백악관에서 바로 걸어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 단속을 명분 삼아 지난달 워싱턴DC에 주 방위군을 배치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 경찰청장을 맡았다고 묘사했다.
현재까지 워싱턴DC엔 2300명이 넘는 주 방위군이 배치됐다. 이 중 1000명은 워싱턴DC에서, 나머지는 8개 주에서 각각 파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주 방위군 배치에 대한 만족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9일엔 백악관 인근에 있는 해산물 식당에서 내각 장관·보좌관들과 식사를 하며 범죄 감소를 자축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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